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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난 반도체업계, "대학정원 풀어도 4년후...규제부터 풀어야"

기사입력 : 2022년06월13일 14:58

최종수정 : 2022년06월13일 14:58

반도체클러스터 착공식한다지만..."민원에 정부, 눈치만"
삼성·하이닉스 투자, "적기에 할수 있는 규제완화 시급"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정권 교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정부에선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각계 부처에서도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반도체 업계에선 반도체 산업에 관심을 보이는 정부를 반기는 분위기지만, 한편으론 투자를 위한 규제완화, 반도체 인력 문제 등에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이다.

◆늦어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민원 눈치에 연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될 처인구 원삼면 일대. [사진=용인시청]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사업 시행사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착공계'를 용인시에 제출하며 착공에 돌입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정부가 조성하는 반도체 산업단지로, 이곳에선 반도체 생산은 물론 소재·부품·장비 등 후방산업까지 아우른다. 선도 기업으론 SK하이닉스가 참여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 산업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윤 대통령은 조만간 있을 반도체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 관계자는 "반도체클러스터는 이미 착공에 돌입했고, 단지 착공식만 없었던 것"이라며 "대통령이 반도체 쪽에 관심이 많아 착공식은 대통령실에서 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클러스터는 2019년 2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자체 인허가와 토지보상, 민원 등의 문제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착공계가 제출된 이후에도 인근 주민들의 민원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 인허가를 받으려면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라 굉장히 많은 시간이 지체됐다"면서 "정부에선 민원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조정에 나서기 보단 눈치를 보기 때문에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반도체클러스터 착공시 시작됐지만, 업계에선 SK하이닉스 공장 착공은 2025년에나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투자 하세월...기업들, 투자하고싶어도 못 해

문제는 반도체클러스터 사례와 같이 정부의 인허가가 늦어지고 민원처리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적기에 투자해야 할 반도체 기업들이 제 때 투자하지 못해 투자 시점을 놓쳐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1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 역시 지난달 향후 5년간 450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고, 이 중 반도체 분야에만 200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에 총 6개의 반도체 팹을 추진하고 있는데, 1공장(P1)과 2공장(P2)은 가동 중이며 3공장(P3)은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4공장(P4) 기초 공사도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5공장(P5)과 6공장(P6)도 지을 예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2라인 전경. [제공=삼성전자]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대만의 TSMC가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에 비해 우리 기업들은 투자계획을 발표해도 실제론 늦게 투자한다"면서 "반도체는 적기에 투자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 정부에서 규제를 풀어 기업들이 빨리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인력난 해소, 주52시간 한시적 제외"

현 정부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반도체 인재 육성 역시 업계에선 예의주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10년간 반도체 인력이 3만명 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학과 정원 확대 등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이 같은 대안에 대해 업계는 인재 확보를 위한 추가적 비용지출, 지금 당장 인력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 등을 문제점으로 지목하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반도체학과 정원을 풀어줘도 입학한 학생들이 현장에 뛰어들 수 있는 시점은 4년 후"라면서 "당장 인력이 필요하고, 정원을 늘려줘 인재를 추가적으로 확대해 봤자 필요 인력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에 당장 반도체 인력 수급의 대안으로 주목되는 것은 반도체 인력에 대해 한시적으로 주 52시간 근무 법 규제를 푸는 것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대학 정원 확대로 인력을 수급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 기존 인력이 더 많은 일을 하면 된다"면서 "대학 정원 확대로 인력이 나올 때까지 만이라도 첨단 전략 산업에 한해 주 52시간 근무를 한시적으로 푸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반도체 인재확보를 위해 단순히 대학 정원을 늘리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 인프라 투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종환 교수는 "대학 정원만 늘린다고 될 것이 아니라, 대학 내에서 시설투자도 하고 교수 급을 포함해 연구 인력 수급도 이뤄져야 학생들이 제대로 수업을 받고 졸업해 바로 기업에서 일할 수 있다"면서 "현재 대학 연구 결과를 기업에 적용하기 쉽지 않은데, 반도체 산학연계를 더욱 긴밀하게 가져갈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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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HBM3E 12단 '승부수'..."파운드리 2분기 반등"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뺏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HBM3E 12단 제품을 하이닉스 보다 먼저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격적인 HBM 시장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HBM3E 제품에 있어 12단이 아닌 8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 HBM3E 12단 제품의 앞선 양산 전략이 맞아 떨어질 진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HBM3E 8단 2분기말부터 매출 발생"...아직 시장 의구심 남아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업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 샘플을 공급하고 있고, 2분기 중 양산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HBM3E 8단 제품은 이미 초기 양산을 개시했고, 빠르면 2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삼성전자 HBM3E 12H D램. [사진=삼성전자] 현재 HBM 시장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AI반도체로 불리는 HBM에 대한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이 시장에 적기에 대응한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주도권을 가져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보다 시장 대응에 한발 늦긴 했지만, HBM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며 빠르게 SK하이닉스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엿볼 수 있는 HBM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 전략은 SK하이닉스가 HBM3E 8단 공급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 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HBM3E 12단을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양산해 HBM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3E 12단 제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고객 요청 일정에 맞춰서 올해 3분기 개발을 완료하고 고객 인증을 거친 다음 내년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HBM3E 12단을 2분기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것이 공급으로 이어질 진 아직 미지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에서 구호적으로 HBM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말했는데, 아직까진 고객 승인이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의구심은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BM 공급규모는 비트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고, 해당 물량은 고객사와 공급 합의를 완료했다"면서 "내년에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 공급할 계획이고, HBM3E 비중은 연말 기준 판매수량의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1분기 저점, 2분기 반등 매출성장"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의미 있는 점은 역대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4나노미터 공정에 있어 수율은 안정화시켰다. 이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 되는 한편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SNS]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단공정 2, 3나노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고, 특히 4나노 공정 수율 안정화에 따라 티어 1고객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했다"면서 "이로 인해 역대 동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는 점진적 시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됨에 따라 매출은 1분기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 반등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테일러에 있는 파운드리 공장 역시 단계적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시장 고객 수주 상황에 맞춰 미국 테일러 공장을 단계적으로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첫 양산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맞물려 5개 분기 만에 반도체 사업부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는 DS사업부 1분기 매출액은 23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68% 늘었다. 전체 실적 기준으론 매출액 71조9200억원, 영업이익 6조6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3%늘고 영업이익은 932% 급증했다.   abc123@newspim.com kji01@newspim.com 2024-04-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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