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은퇴자산 1순위 'TDF'..변재일 한화운용 팀장 "주가하락에도 10% 수익 유지"

기사입력 : 2022년06월10일 07:48

최종수정 : 2022년06월10일 07:48

7월 디폴트옵션 도입 앞두고 TDF 주목
주식비중 높은 TDF, 연초 대비 10%대↑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큰 원칙은 단기 시황에 흔들리지 않고 큰 항로에 맞춰 방향을 지키는 것입니다."

변재일 한화자산운용 WM솔루션운용팀장은 TDF(타깃데이트펀드)를 운용하는 선장 역할을 맡고 있다. TDF는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다른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자산배분 펀드다. 은퇴 시점에 따라 위험·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하는데,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 비중을 늘려 안전성을 높이는 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변재일 한화자산운용 WM솔루션운용팀장. 2022.06.09 mironj19@newspim.com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를 전제로 둔만큼 시장 변동성보다는 자산재배분(리밸런싱)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변 팀장은 9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TDF의 원칙은 글라이드패스(일종의 자산 배분 설계도면)를 잘 준수하는 것"이라며 "(투자자가) 젊을 때는 적극적인 투자로 자금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관리에 집중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TDF는 최근 시장에서 가장 핫한 펀드 상품이다. 오는 7월 12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을 앞두고 TDF 시장의 성장성이 주목 받으면서다. TDF는 한국인의 근로 특정과 소득 수준 등을 고려해 글라이드패스를 설계하고, 이를 바탕으로 펀드 구성 종목을 교체한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지시를 내리지 않을 경우 기본 설정된 상품으로 자동 투자되도록 하는 제도다. 생애주기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바꿔주는 TDF 특성상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가장 많을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변 팀장은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현재 10조원대인 TDF 시장이 향후 5년 동안 연간 20~3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TDF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고 퇴직연금 확정급여형(DB)과 DC형의 비중이 7대 3 정도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 반대이니 상당 부분 자금 유입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자의 은퇴 이후를 책임져야 할 퇴직연금이지만, 현재 국내 퇴직연금 수익률은 높지 않은 편이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퇴직연금의 연환산 수익률은 1.96%에 불과했다. 적립금을 굴러줄 상품에 자동 투자하게 설계된 디폴트옵션이 도입된 이유이기도 하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0월 개인솔루션본부를 신설해 연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품운용부터 영업, 판매, 마케팅을 유기적으로 지원하며 TDF 수요 급증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한화LIFEPLUS TDF'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타깃 시점에 따라 2020~2050 라인을 구축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변재일 한화자산운용 WM솔루션운용팀장. 2022.06.09 mironj19@newspim.com

TDF 상품 출시 이후 수익률도 안정적이다. 은퇴시점이 먼 '한화LIFEPLUS2045'의 경우 주식비중이 높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수익률이 10.35%(2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안전자산 비중이 높은 '한화LIFEPLUS2025'는 3년 수익률이 18.32%로 출시된 전체 TDF 가운데 4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자사만의 TDF 특징으로 이원화된 외환(FX) 전략을 꼽았다. 변 팀장은 "해외투자를 할 때 주식에는 환오픈, 채권에는 환 헤지를 한다"며 "한국인이 해외투자를 하면서 외화 자산을 들고 있을 때 생기는 강점을 활용하면서 수익을 극대화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액티브, 패시브 펀드를 시장 특성에 맞게 배분하는 전략을 취한다"며 "효율적인 시장이라고 판단되는 곳에서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중심, 정보 비대칭성이 크고 매니저가 잘 아는 시장의 경우에는 액티브 전략으로 추가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TDF는 목표 시점에 따라 다른 전략을 구사한다. 인출 시점에 따라 보유한 TDF의 수익률도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이에 변 팀장은 "본인의 투자성향이 공격적이거나 방어적이면 앞뒤로 5년 정도 조정하는 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시황이 큰 변동성을 보이더라도 정해놓은 금액을 TDF에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도 받는다면 결국 본인의 자산 가치를 가장 크게 키우는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