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안문 등 조선의 이상을 걸다…'궁중 현판 특별전'

기사입력 : 2022년05월18일 15:24

최종수정 : 2022년05월18일 15:24

조선 시대 궁중 현판 80여 점 전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18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현판부터 조선시대 이상을 엿볼 수 있는 현판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시된다.

김인규 국립고궁박물관 관장은 1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 현판' 특별전 간담회에서 "저희가 다양한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그 가운데 755점이나 되는 궁중현판은 가치 면에서 손꼽히는 유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에는 83점을 소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 현판' 특별전 프레스투어에서 취재진들이 현판을 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된 조선왕조 궁중 현판과 국보 '기사계첩', 각자장(刻字匠) 작업 도구 등 자료 100여 점을 선보인다. 조선왕실 현판을 꾸준히 연구해 온 국립고궁박물관이 현판 제작 과정과 현판에 담긴 글씨를 집중적으로 다룬 전시다. 현판과 실물 자료 외에도 의궤에 나오는 그림 '홍화문사미도'(弘化門賜米圖)와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만든 만화 영상, 현판 이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창덕궁과 창경궁 건물 배치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동궐도'를 배경으로 현판 글씨를 써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시는 19일부터 8월 1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22.05.18 pangbin@newspim.com

이번 전시는 2018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된 81점의 궁중 현판과 국보 '기사계첩' 등 관련 유물을 포함해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각자장이 사용하는 작업 도구 등 100여 점의 전시품을 선보인다.

전시 구성은 ▲머리말 '궁중 현판, 우리 곁으로 내려오다' ▲1부 '만들다' ▲2부 '담다' ▲3부 '걸다' ▲마무리 '현판, 시대를 넘어 함께하다' 등 5부로 구성됐다.

이날 김춘배 전시과장은 "이번 전시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부터 연구한 결과를 큰 책 두 권으로 묶었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해서 전시를 준비했다. 무형의 문화유산과 유형의 문화유산이 같이 드러나도록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했다. 눈앞에 전시된 유물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내 현실감 있고 공감감 있게 풀어내려고 했다. 신하와 백성의 모습을 전시에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라며 "현판은 눈높이에 있지 않고 높이 있었다. 그걸 눈높이에 맞게 내렸다.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작은 문양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전시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 현판' 특별전 프레스투어에서 취재진들이 현판을 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된 조선왕조 궁중 현판과 국보 '기사계첩', 각자장(刻字匠) 작업 도구 등 자료 100여 점을 선보인다. 조선왕실 현판을 꾸준히 연구해 온 국립고궁박물관이 현판 제작 과정과 현판에 담긴 글씨를 집중적으로 다룬 전시다. 현판과 실물 자료 외에도 의궤에 나오는 그림 '홍화문사미도'(弘化門賜米圖)와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만든 만화 영상, 현판 이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창덕궁과 창경궁 건물 배치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동궐도'를 배경으로 현판 글씨를 써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시는 19일부터 8월 1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22.05.18 pangbin@newspim.com

김 과장은 "어떠한 현판은 뒷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조상들이 갖고 있던 장인정신과 지혜로움을 볼 수 있도록 했으니 잘 살펴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먼저 1부 '만들다'에서는 현판의 글씨와 재료, 제작 기법을 보여주고 있으며, 현판 제작의 전통을 이어가는 장인을 조명한다. 특히 당대 명필인 한호(1543~1605년)가 쓴 '의열사기 현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임지윤 학예연구사는 "'의열사기 현판'은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현판 중 가장 오래된 현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의열사기 현판' 외에도 '종정부 현판'은 조선 말기 종친 통솔 업무를 맡은 종정부에 걸은 것인데 양각 후 금속판에 작은 못을 박아 제작했다"고 말했다.

임 연구사는 "해당 글씨 제작 기법은 경복궁 긍정전과 덕수궁 중화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담다'의 주제인 2부는 왕도 정치의 이념이 드러난 현판을 내용적인 면에서 네 개의 주제로 나누어 조명한다. '성군의 도리를 담다'는 성군이 되고자 학문에 매진하는 왕과 세자의 모습, '백성을 위한 마음을 담다'에서는 백성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인륜을 가르치기 위한 교화의 노력, '신하와의 어울림을 담다'에서는 왕권과 신권 사이의 견제와 균형을 이루고자 한 왕의 노력, '효를 담다'에서는 효 사상을 담은 부모에 대한 효심과 추모 등에 대한 내용이 공개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 현판' 특별전 프레스투어에서 취재진들이 현판을 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된 조선왕조 궁중 현판과 국보 '기사계첩', 각자장(刻字匠) 작업 도구 등 자료 100여 점을 선보인다. 조선왕실 현판을 꾸준히 연구해 온 국립고궁박물관이 현판 제작 과정과 현판에 담긴 글씨를 집중적으로 다룬 전시다. 현판과 실물 자료 외에도 의궤에 나오는 그림 '홍화문사미도'(弘化門賜米圖)와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만든 만화 영상, 현판 이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창덕궁과 창경궁 건물 배치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동궐도'를 배경으로 현판 글씨를 써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시는 19일부터 8월 1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22.05.18 pangbin@newspim.com

3부 '걸다'는 다양한 기능의 궁중 현판을 한 벽면에 연출해 구성한다. 이에 임 연구사는 "이곳은 왕이 신하에게 내린 명령과 지침, 관청의 업무 정보와 규칙, 소속 관리 명단과 업무 분장 등을 새긴 현판이 전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왕의 생각과 감정을 공공에 드러내는 매체로 활용한 왕의 개인적인 감회나 경험을 읊은 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3부의 '걸다'는 궁중 현판을 한 벽면에 연출해 장관을 이룬다. 임지연 연구사는 "개인적으로 이곳을 이번 전시의 포토존으로 생각하고 있다. 주변을 네온사인으로 둘렀는데, 이를 현대 간판의 모습을 차용해 공존하는 곳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우리 주변에 걸려있는 현판의 모습과 그 안에 가치를 담아 지켜나가는 사람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 현판' 특별전 프레스투어에서 취재진들이 현판을 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된 조선왕조 궁중 현판과 국보 '기사계첩', 각자장(刻字匠) 작업 도구 등 자료 100여 점을 선보인다. 조선왕실 현판을 꾸준히 연구해 온 국립고궁박물관이 현판 제작 과정과 현판에 담긴 글씨를 집중적으로 다룬 전시다. 현판과 실물 자료 외에도 의궤에 나오는 그림 '홍화문사미도'(弘化門賜米圖)와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만든 만화 영상, 현판 이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창덕궁과 창경궁 건물 배치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동궐도'를 배경으로 현판 글씨를 써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시는 19일부터 8월 1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22.05.18 pangbin@newspim.com

이외에도 '원행을묘정리의궤'에 나오는 '홍화문사미도' 그림과 관련 문헌기록을 바탕으로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 앞에서 왕이 백성에게 쌀을 나눠주던 장면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관람객에게 '홍화'의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창덕궁과 창경궁의 배치도인 '동궐도'를 배경으로 관람객이 직접 현판의 글씨를 디지털 기술로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다채로운 전시를 구성했다.

이번 국립고궁박물관의 '조선의 이상을 걸다, 궁중현판' 전시는 오는 19일부터 8월 15일까지 박물관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