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7000원 학식 시대…"구청 식당 밥값보다 더 비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대·연세대·중앙대, 기존메뉴 가격 인상
전대넷, 대학·지자체에 학식 부담 완화 정책 요구
대학생 67.2% "3000~4000원대 가격 적당해"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최근 물가가 급등하면서 대학 내 식당들도 줄줄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웠던 학식까지 덩달아 오르자 대학생들은 대학과 지자체에 학식 가격 안정화를 위한 방안 모색을 촉구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과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충남대학교 총학생회는 1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본부와 지자체는 협업해 다양한 메뉴 선택권과 저렴한 가격으로 진정한 학생 복지를 실현하라"고 주장했다.

권민주 전대넷 정책국장은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복지이자 권리인 학식은 더이상 복지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식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대학과 지자체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숙명여대 학식의 경우 올해 초 5500원에서 6500원으로 인상됐다"며 "기존 가격이었던 5500원도 비싸다는 말이 나왔지만 6500원으로 오른 후 너무 비싸서 학식을 먹기에 부담스럽다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대넷이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국 대학생 1045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6%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학식을 먹는다'고 답했다. 적절한 학식 가격대를 묻는 질문에는 67.2%의 응답자가 3000~4000원대가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지난 20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한 서울대학교 학생이 올린 기숙사 학식 사진. 작성자는 "이게 할인 받아서 7000원"이라며 학교 측을 비판했다. 2022.05.17 filter@newspim.com [사진출처=에브리타임]

학식 가격이 오르자 일부 대학에서는 부실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대는 지난달 학식 세트메뉴 가격을 기존 3000~6000원에서 4000~7000원으로 1000원씩 인상했다. '천원의 밥상'이라고 불리는 1000원짜리 백만 메뉴만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

가격 인상 후 서울대 에브리타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식 품질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불만의 글이 쏟아졌다. 학생들은 서울대 학식과 타 대학 학식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거나 심지어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서울대 총학생회가 지난 15~19일 재학생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식 가격 인상 이후 학생식당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뿐만 아니라 타 대학들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중앙대는 지난해 9월 학생식당 기본 메뉴 가격을 2800원에서 3200원으로 올렸고, 연세대는 지난달 교내 식당 메뉴 가격을 500원 인상했다. 고려대는 아침에만 운영하던 1000원 메뉴를 없앴고, 전북대는 학생식당 기본 가격을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제현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대표는 "물가 인상 국면에서 대학 내 학식을 공급하는 기관들이 재정적 적자를 호소하고 있다"면서도 "수익성이 아니라 필수적 복지를 목적으로 하는 학식의 가격과 질이 적자를 이유로 개악되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적 재정으로 적자를 메꾸는 대중교통과 마찬가지로 대학 학식 또한 공공성의 영역으로 인식돼야 한다"며 "각 지역 청년과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나선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학생의 생활 안정화를 위한 지자체 예산 확보를 공약화하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회원들이 3000원 학식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예산 확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17 hwang@newspim.com

학식 가격은 대학 내 생활협동조합(생협)이 조정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교내 식당 이용률이 급감한데다 최근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학식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생협의 입장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 생협 관계자는 "재정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지금보다 더 좋은 학식을 제공하는 건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고 전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