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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행정중심도시를 넘어 수도권의 대안도시로 건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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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우여곡절 끝에 2012년 출범한 세종시는 이제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도시로 자리잡았다.

출범 당시 세종시는 '세베리아(세종+시베리아)'라고 불렸다. 허허벌판에 새 건물 몇 채가 들어선 모습이 시베리아 벌판을 연상케 해서였다. 이제 '세베리아'는 추억의 옛말이 됐고 세종시는 국내 어느 도시 못지않은 정주여건을 자랑한다.

김효명 선문대 교수

어느새 인구 38만명을 넘어선 세종시는 17개 광역단체 중 인구유입률과 합계출산율이 단연 1위이다. 평균연령이 37.7세로 가장 젊고, 65세 이상 고령화율도 가장 낮다. 국공립 유치원·어린이 비율이 41%로 광역단체 중 가장 높아 안전한 보육·돌봄 인프라도 자랑거리다.

47개 중앙행정기관, 16개 국책연구기관이 들어선 직주(職住)근접 행정도시, 세종호수공원, 세종수목원, 중앙공원 등 국내 최대규모의 녹지공간을 자랑하는 친환경 도시, 광역도로망을 통해 전국 어디서든 편리한 접근이 가능한 도시를 만든 것은 세종시 건설의 성과라고 하겠다. 

그러나 세종시 건설의 지난 10년간 성적표는 초라하다는 평가도 많다. 수도권 인구 유입은 미미하고 주변지역 인구만 흡인하는 블랙홀,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초라한 베드타운, 자족기능없는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만의 이전, 문화공간 부족으로 재미없는 도시, 텅 빈 상가 등이 그 예이다.

특히 교통문제는 뼈아픈 성찰이 필요하다. 대중교통 중심의 생태도시를 목표로 도로를 설계한 결과 왕복 4차로의 열악한 도로망과 출퇴근길 심각한 교통체증, 골목마다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는 주차난까지 초래했다.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은 세종시는 이제 외형적 성장을 넘어 본질적 가치를 곱씹어봐야 할 때가 되었다. 때마침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세종시 7대 공약과제의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크게 환영할 일이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으로 세종시는 정치·행정수도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 세종 디지털미디어센터 건립, 글로벌 청년 창업빌리지 조성, 대학 세종공동캠퍼스 조기 개원 등의 구체적 이행방안도 마련돼 자족성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대는 높아지고 있으나 7대 공약과제에 그쳐서는 안된다. 도시에 생기 넘치는 활력과 경쟁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문화와 교육 소프트웨어를 입혀야 한다. 세종시 건설의 본질적 가치는 세종시특별법에 명시돼 있듯이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에 있기 때문이다. 정치와 행정 중심으로는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결코 달성할 수 없다. 이는 낙후된 내륙지역의 성장거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정치·행정도시에 머무른 캔버라와 브라질리아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앞으로 세종시는 정치·행정중심도시를 넘어 수도권의 대안도시라는 더 큰 목표에 도전해야 한다. 하버드대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는 그의 명저 '도시의 승리'에서 맹목적 토건주의는 반드시 실패하며 사람들 간의 밀도높은 연결성이 성공하는 도시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혹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접촉이 일상화된 지금 IT기술의 발달은 사람들이 도시로 몰리는 수요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아무리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해도 사이버 공간에서의 연결이 대면 접촉의 친밀성을 능가할 수는 없다. 사람들의 직접 접촉은 더 많은 신뢰와 협력으로 이어진다. 도시의 인접성, 친밀성, 연결성은 창의와 혁신의 토대이자 동력이다. 수도권 도시로 사람이 몰리는 이유도 이와 같은 이치 때문이다.

물은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좋은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도시, 젊은이들이 함께 일하고 노는 재미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수도권의 인재가 세종시로 모인다. 민선4기 세종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이 아니라 세종시를 지속가능성장 도시로 만들어 수도권에 대항하는 거점도시로 만들 리더십이 필요하다.

건설토목 위주의 접근방법을 벗어나 지식기반의 경제·교육·문화 융복합산업도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제대로 구현해 낼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 판단해야 한다. 차제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명칭도 바꾸자. '세종융복합거점도시건설청'이 어떤가.

김효명 선문대 교수(전 국무조정실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장)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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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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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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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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