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요기요, 플랫폼전문가로 수장 교체…퀵커머스 시대 연다

기사입력 : 2022년05월04일 07:59

최종수정 : 2022년05월04일 09:46

서성원 전 SK플래닛 대표 차기 대표 내정
GS리테일과 시너지 창출 숙제...배달 경쟁↑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배달앱 '요기요'의 수장 자리에 플랫폼전문가로 통하는 서성원 신임 대표가 등판하면서 종합유통기업과 배달 플랫폼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요기요는 지난해 8월 GS리테일에 인수됐다. GS리테일이 GS25와 GS더프레시 등 약 16000개에 이르는 오프라인 유통망과 요기요의 강점인 퀵커머스와 결합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서 대표도 양사 간 시너지 창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서성원 요기요 신임 대표. 2022.05.03 aaa22@newspim.com

◆ 5년 만에 인적 쇄신...강신봉 대표 교체

4일 업계에 따르면 서 전 SK플래닛 대표가 요기요 수장 자리에 오른다. 2017년 강신봉 대표가 수장에 오른 지 5년 만이다. 강 대표는 전날 오전 임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사의를 표했다. 서 내정자는 5월 16일 자로 대표이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인적 쇄신은 요기요 인수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GS리테일과 협업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 내정자 등용에 요기요 인수에 GS리테일과 SI로 참여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내정자는 SK그룹의 플랫폼 전문가다. SK텔레콤에서 신규사업추진본부장을 역임했고 SK플래닛 대표로 플랫폼사업을 이끈 경험이 있다. SK텔레콤 신규사업추진본부장 시절엔 종합기획사 IHQ와 음반사 YBM서울음반 인수하고 음악펀드 설립 등 전략 콘텐츠 분야 개발도 추진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에서 SK그룹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2000년대 초반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발탁됐다. 서 내정자는 SK텔레콤에서 통신사업과 글로벌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조직을 두루 거치며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링크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때 SK텔링크를 업계 3위에서 2위로 올려놓는 등 알뜰폰 사업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 내정자는 요기요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통해 "요기요가 속한 플랫폼 산업은 매일 끊임없이 진화하며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변화와 경쟁에 놓여있다"며 "SK플래닛에서 e커머스 플랫폼 11번가를 성장시키고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사업을 총괄했던 경험들이 요기요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강 대표 사임은 개인적인 사유로 이뤄졌다"며 "새로운 수장으로 바뀌면서 분위기 쇄신을 꾀하는 동시에 앞으로 더 새롭고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요기요] 신수용 기자 = 2022.05.03 aaa22@newspim.com

◆ 서성원 신임 요기요 수장...GS리테일과 시너지 관건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퀵커머스(Quick Commerce·즉시배송)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현재 배달앱 업계 1위는 배달의 민족으로 시장 점유율 69%를 차지하고 있다. 요기요가 20%로 2위에 올랐지만 2년 전 5%대 수준이던 쿠팡이츠의 점유율이 11% 가까이 증가하며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2019년 음식 배달 시장에 본격 진출한 쿠팡이츠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단건 배달을 앞세워 기존 업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더욱이 퀵커머스 시장은 대형마트와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까지 뛰어들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의 강점인 물류시스템이 요기요의 퀵커머스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이를 제대로 운용할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적 능력이 필요하다"며 "SK그룹 출신이라는 이점을 살려 아마존 처럼 물류 운영체제(OS)를 강화하고 기업간거래(B2B)를 확대하기 위한 인사"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GS리테일은 5년 동안 투입되는 1조원 중 절반 이상인 5700억원을 물류와 IT인프라 구축에 할애하는 등 대형 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GS리테일은 2025년까지 6개 이상의 물류센터와 다수의 도심 속의 MFC(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 초 GS리테일이 제시한 '식품 버티컬 (수직 계열화)' 역량 육성이라는 비전을 실행에 옮길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식품 버티컬'은 편의점 사업을 단순히 물건을 납품 받아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상품 개발부터 가공을 비롯해 판매와 배송까지 전 과정을 그룹 내에서 직접하는 등 일련의 유통 과정을 수직 계열화하는 과정이다. 유통 마진을 줄이고 신선식품 체인을 확장하기 위한 GS리테일의 중장기적 청사진이다.

GS리테일은 하반기 요기요 플랫폼과 배달 인프라 등을 활용한 퀵커머스 플랫폼 '우리동네GS'를 론칭할 계획이다. '우리동네GS'는 기존에 운영하던 퀵커머스 서비스인 '우리동네딜리버리'에 요기요 등이 결합한 형태의 로컬 기반 통합 플랫폼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GS리테일과 협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퀵커머스와 초단건 배달 활성화 등 배달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