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인보사 허위 제출' 코오롱 임원에 檢 "효능 위해 안전성 포기해"

기사입력 : 2022년04월29일 12:50

최종수정 : 2022년04월29일 12:50

1심서 무죄..."식약처, 더 철저히 점검해야"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검찰이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인가받을 당시 임상시험 자료를 조작하고 허위 제출한 혐의를 받는 코오롱생명과학 임원들에 대해 "효능을 위해 안전성을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서울고법 형사6-1부(원종찬 부장판사)는 2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코오롱생명과학 조모 이사와 김모 상무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성분과 관련한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를 받는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김모 씨(왼쪽부터)와 조모 씨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04 pangbin@newspim.com

검찰은 "피고인들이 FDA로부터 임상시험 중단을 명령받고 사실상 품목허가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관련 자료를 조작 제출하는 등 기망하여 사업자로 선정된 사실이 인정됨에도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결에는 사실오인과 법리오해의 잘못이 있다"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원심은 피고인들이 임상시험 결과를 허위보고 하는 등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무원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사실이 확인됨에도 담당 공무원들에게 무리한 검토 의무를 부과했다"며 "식약처 공무원들이 관계법령이 정한 기준에 따라 심사를 수행했다면 더 이상 심사의무를 부과할 수 없으며 설령 업무상 잘못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피고인들의 범죄행위를 부정할 정도에 이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실험한 보고서 본문에는 2액 세포를 투여한 누드마우스 10마리 중 3마리에서 악성종양이 확인된 사실이 있으나 식약처에는 세포의 발암성과 관련해 이상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허위답변을 했다"며 "효능을 위해 안전성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017년 7월 인보사 주요 성분인 2액 세포 관련 자료를 식약처에 허위로 제출해 임상 승인과 품목 허가를 받는 데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인보사 효능에 관한 거짓·과장 광고에 따른 약사법 위반 혐의와 미국 임상시험 중단 사실 등을 숨긴 채 국가보조금 약 82억원을 타내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 혐의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해당 자료가 허위이거나 불충분한 자료임은 인정하면서도 식약처가 심사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이들을 처벌할 수 없다며 위계공무집행 방해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또한 미국 FDA의 임상중단 해제 통보 등 상황을 알리지 않은 채 국가 보조금 82억원을 수령한 혐의와 인보사케이주의 환자용 설명서 등에 허위·과장 문구를 넣은 점 등에 대해서도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인보사 품목 허가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받을 목적으로 당시 식약처 공무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인정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인보사케이주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연구 및 개발하여 지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 및 판매 품목허가를 받은 국내 첫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다. 그러나 2019년 미국 임상3상 진행 과정에서 주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 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품목허가가 취소되고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