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진화하는 피싱 사기] (상) "원격조종, 메신저피싱도 수천만원 피해"

기사입력 : 2022년04월19일 14:55

최종수정 : 2022년04월19일 15:2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메신저피싱, 전년보다 166% 급증…"사기 수법 전환"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보이스피싱 등 피싱 사기 수법이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 수백만원 피해에 그쳤던 메신저이용사기(메신저피싱)은 최근 들어 사기 조직들이 원격조종 앱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면서 피해 규모가 수천만원대로 불어나고 있다.

메신저피싱 등 사이버금융범죄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사용환경이 확장되면서 대두된 범죄로, 앞으로도 더욱 진화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안모(58) 씨는 지난 3월 31일 딸을 사칭한 신원불상자로부터 "휴대전화가 고장 나서 지금 전화하는 휴대전화로 연락을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후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통해 대회를 걸어 신분증,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요구하고 원격조종을 위한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이후 피싱 일당은 안씨로부터 전달받은 금융정보를 이용해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받았고, 그 돈을 8개 명의의 계좌로 총 9차례에 걸쳐 송금했다. 총 피해금액은 3318만3456원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수법이 다양해지고 피해액이 증가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피싱지킴이」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2022.02.24 1141world@newspim.com

안씨의 피해는 메신저피싱으로 분류된다. 메신저피싱은 지난 2019년 8월부터 사이버금융범죄에 추가됐으며 보이스피싱과 유사하지만 전화가 아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경찰은 메신저피싱 피해가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메신저피싱은 주로 문화상품권을 구매한 후 핀 번호를 알려달라고 해 이를 현금화했다. 혹은 자녀를 사칭해 휴대전화가 망가졌다며 수리비 명목으로 상대적으로 소액을 보내 달라고 요구하는 수법이 많았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처럼 메신저피싱 피해로 1000만원 이상 큰 금액이 빠져나간 사례는 드물다"며 "예전에는 불가능하던 원격조종이 가능해지면서 피해 규모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현재 경기 광주경찰서에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된 상태다.

◆메신저피싱, 전년보다 166% 급증…"사기 수법 전환"

메신저피싱 사례는 통계 집계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연이체, 금융거래 한도제한 등의 조치로 계좌이체형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전년보다 줄어든 데 반해 메신저피싱은 전년 대비 166%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계좌이체형 보이스피싱 금액은 1682억원으로 전년보다 28.5%(671억원)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형별로 보면 엄마 등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7%(618억원) 급증했다. 금감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메신저 등을 통한 비대면채널 이용이 증가하면서 사기수법이 대출빙자형에서 메신저피싱 형태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기존에는 소액 피해가 주를 이루던 메신저피싱에서 원격조종 앱 등 새로운 기술이 사용되면서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안씨와 유사한 사건에서 현금인출책으로 가담해 유죄를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최우진 판사는 지난해 7월 컴퓨터등사용사기, 전자금융거래법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2년을 명령했다.

A씨가 가담한 사기 조직은 안씨 사례처럼 카카오톡 등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스마트폰에 원격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피해자 명의의 증권계좌를 개설한 후 피해자 명의의 카드 대출 1920만원, 현금서비스 630만원 등 총 2550만원을 증권계좌로 이체했다. 이후 96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구매하고 6개의 대포통장으로 나머지 금액을 옮겼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대포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또 다른 계좌로 이체하는 등 인출책으로 활동했다.

재판부는 "범행에 가담한 기간이 비교적 짧고 직접 인출해 전달한 금액은 피해 금액보다는 적은 편이며 피해자들에게 피해회복을 하고 합의해 피해자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불원의사를 밝힌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면서도 "이 사건 범행과 같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피해자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해악이 커 처벌의 필요성이 높다"고 판시했다.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는 '치안전망 2022' 보고서에서 "피싱범죄는 특히 메신저를 이용한 다양한 범죄수법을 전개하며 더욱 지능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싱범죄로 기대되는 이익, 즉 건당 피해액이 2019년 1696만원에서 2021년 2464만원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의 요인이 피싱범죄를 저지르도록 하는 유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어 "피싱사기에 대한 적극적인 법집행과 형벌의 강화가 수반되지 않는 한 올해도 여전히 피싱사기는 계속해서 증가추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