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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러군 물러난 키이우, 이번엔 질병과의 전쟁

기사입력 : 2022년04월06일 14:29

최종수정 : 2022년04월06일 14:29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인들의 결사항전으로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러시아군이 일단 철수했지만 한 달 넘게 이어진 교전으로 이번엔 질병과의 전쟁을 마주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5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논평을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의 침공에 끝까지 맞서 수도를 지켜냈지만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이제는 보이지 않는 '질병'이라는 더 무서운 적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쟁에는 항상 전염병의 대유행이 뒤따랐는데, 과거에도 전쟁이 발생하면 사상자의 80% 정도는 직접적인 전쟁 희생이 아닌 질병 및 그와 관련된 부상이 원인이었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에도 폐렴, 장티푸스, 이질, 말라리아 등에 의한 사망자 수가 전쟁 직접 희생자수보다 훨씬 많았었고,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비전투 사망자 5만20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인플루엔자와 폐렴 사망자였다.

WP는 지난 5주 동안 민간인과 군인 등 우크라이나인 수만 명이 붕괴된 건물이나 좁은 참호에 갇혀 지내야 했고, 물과 위생 장비 부족 속에 환기도 잘 안 되는 지하에서 대피 생활을 해야 하는 시민들이 많아 전염병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키예프 로이터=뉴스핌] 주옥함 기자= 현지시간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민들이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방공호에 대피해 있다. 2022.02.25. wodemaya@newspim.com

특히 과거와 달리 도시 생활에 익숙한 시민들이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전 세계가 아직 겪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도 우크라이나인들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우크라이나 내 코로나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11만2459명으로 100만명에 가까운 미국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이나 새로운 변이가 나오고 백신이나 자가 테스트킷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망자 수 급증은 시간 문제다.

레이첼 실버만 미 글로벌개발센터(CGD) 정책연구원은 공식 통계에 잡히지는 않지만 피란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 사이에서 전염이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의사협회저널(JAMA)도 최근 우크라이나의 보건 상황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음을 강조했다.

JAMA는 최근 사설에서 전쟁으로 인한 부상, 보건 인프라 파괴 등 직접적인 영향 외에도 정기 검진이나 소아 및 산부인과 검진 차질, 암환자 등 중증 치료 차질 등이 초래되고 있으며, 코로나를 포함해 확인되지 않는 전염성 질병의 확산 위험 등 우크라이나가 보건 관련 총체적 난국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우크라이나 내 생화학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비위생적 여건이 지속되면 질병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러한 보건상 위협으로부터 우크라이나인들을 지키는 것이 장기전에서 승리 확률을 높이는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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