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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두부라인 2공장 준공, 코로나에도 풀무원 중국사업 초고속 성장

기사입력 : 2022년04월03일 10:40

최종수정 : 2022년04월05일 23:23

두부 연 생산캐퍼 6000 만 모로 4 배 늘려
파스타 연간 캐퍼 1억개로 두배이상 확대
가정간편식(HMR) 시장, 중국 전지역 공략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풀무원(대표, 총괄 CEO 이효율)이 중국 베이징 핑구개발구에 베이징 제 2공장을 준공하고 중국전역으로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풀무원은 두부 및 파스타 매출 영업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진출 10년 만인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풀무원은 베이징 핑구(平谷, 평곡)구 기존 공장 부지에 최첨단 포장 두부 생산라인을 갖춘 베이징 2공장을 준공, 두부 생산능력을 연간 1500만 모에서 단숨에 6000만 모로 4배 확대했다고 3일 밝혔다. 

이와함께 플무원은 기존 베이징 1공장의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해 냉장 파스타 생산 능력을 기존의 연간 4500만개에서 1억개로 2배 이상 늘릴 수 있게 됐다. 베이징 1공장을 냉장면, 파스타 생산 라인으로 재편해 급증하는 중국 가정 간편식(HMR) 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풀무원의 중국법인인 베이징 풀무원녹색식품 유한공사(중국명 푸메이뚜어(圃美多)) 두진우 대표(총경리)는 3월 31일 공장을 찾은 기자에게 2공장이 완공됨에 따라 두부 연간 생산 캐퍼가 6천만 모로 늘어났다며 풀무원 두부를 중국 전역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풀무원 중국법인의 제 2공장 전경.   2022.04.03 chk@newspim.com

 

중국에서의 두부 유통은 대부분 두부 업체(브랜드)가 31개 성시 및 권역별로 제한된 공급 체계(지역 브랜드)를 갖추고 있으나 풀무원은 모든 지방 도시 곳곳에 공급할 수 있는 전국 브랜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앞서 풀무원은 지난 2020년 말부터 1년 3개월 동안 모두 300억 원을 투자해 베이징시 핑구구(핑구개발구) 1공장 부지 옆에 지상 3층 연면적 1만2146m²(3674평)규모의 최첨단 전자동 생산 시스템과 콜드체인(저온유통 시스템)을 갖춘 베이징 2공장을 건설했다.

두진우 대표는 풀무원이 베이징 2공장에서 포장두부인 노두부(老豆腐, 볶음/찜용), 런두부(韧豆腐, 찌개/훠궈용), 내지두부(内酯豆腐, 샐러드/비빔용)와 두부면 등 두부 가공제품, 콩을 활용한 식물성 단백질 음료인 두유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2공장 완공 전까지 풀무원은 2012년 준공한 베이징 1공장을 생산 거점으로 중국 내 신선 편의 식품 사업을 전개해왔다. 베이징 1공장은 생면으로 시작해 우동면, 냉면과 소스, 떡, 파스타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으로 품목을 확대해왔다.

연덕준 생산 본부장은 2017년 9월 이후 연간 1500만 모 포장 두부 생산 체제를 갖추고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 전국 1선 도시를 중심으로 두부를 공급해왔다고 4월 3일 뉴스핌 기자에게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풀무원 중국법인 두진우 대표. 2022.04.03 chk@newspim.com

 

풀무원은 이번 2공장 준공을 계기로 생산라인을 재배치해 기존 베이징 1공장은 냉장면, 파스타 등 신선 HMR 전용 생산 기지로, 새로 건설한 2공장은 두부를 중심으로 한 식물성 지향 제품 생산 거점으로 이원화해 나갈 예정이다

풀무원 이효율 총괄 CEO는 3월 31일 베이징 핑구개발구 공장 현장을 찾은 기자들에게 화상을 통해 "중국 두부 영업 급성장세에 대응해 베이징 1공장을 지은 지 10년 만에 2공장을 준공하게 됐다"며 "두부를 포함한 식물성 지향 식품을 중심으로 면, 파스타 등 신선 편의 식품 생산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이효율 총괄 CEO는 "풀무원이 베이징 1, 2공장을 중심으로 향후 충칭, 상하이 등 중국의 남방 지역에도 냉동과 냉장 가정간편식(HMR) 생산 기지를 건설하여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가속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2010년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풀무원의 중국법인 '푸메이뚜어(圃美多)식품(대표 두진우)'을 설립하고, 냉장 신선 편의식품의 불모지였던 중국에서 콜드체인에 기반한 냉장 가공식품을 생산하여 O2O, 회원제 매장, 온라인 등의 신(新)채널 영업 방식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풀무원 중국법인 베이징 핑구 2공장 첨단 두부 생산라인.  2022.04.03 chk@newspim.com

 

풀무원 중국 법인 두진우 대표는 두부를 중심으로 한 두(豆)제품 매출이 2021년 한 해에만 2020년 대비 26% 증가세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또 풀무원 중국 법인의 최대 히트상품인 냉장 파스타 매출은 무려 55% 늘어나는 등 주력 제품 영업이 고루 초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풀무원 중국법인인 푸메이뚜어 식품은 2017년 사드를 극복하고, 2020년 이후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꾸준한 제품 생산, 공급을 통해 중국 소비자와 유통업체의 신뢰를 얻고 있다.

간편식 스파게티와 두부 주력 제품의 인기와함께 냉동 가정간편식이 매출을 주도하면서 2019년 부터 2021년까지 풀무원 중국 사업은 연평균 71% 고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는 2021년 약 5억 위안의 매출을 실현했으며 2022년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출을 6억 5000만 위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풀무원 중국 법인의 변길창 상무(사업관리부 부문장)는 2020년 중국 진출 10년 만에 흑자 전환과 두 자리 수 영업 이익을 실현했다며 흑자 전환 이후 안정적인 수익기반이 공고화되면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풀무원은 2021년 홍콩의 권위 있는 중화권 브랜드 평가기관인 아시아브랜드(Asiabrand)에 의해 '아시아 500대 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1년 아시아 500대 브랜드에 선정된 국내 브랜드는 총 24개이며 이 가운데 식품기업은 풀무원을 포함해 단 3곳 뿐이다.

한편 풀무원의 중국 법인 베이징 공장은 친환경 공장시설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등의 주요 식품 위생 인증을 획득했다. 또 베이징 공장의 폐수처리장은 자연 친화적 공법을 통해 농업용수 수준인 BOD(생물학적 산
소요구량) 5ppm 이하로 폐수를 정화해 배출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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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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