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새 정부와 호흡 맞추는 경제단체...尹 지원방법도 '각양각색'

기사입력 : 2022년03월30일 17:33

최종수정 : 2022년03월30일 17:33

전경련, 집무실 이전 경제효과 보고서 발표
대한상의, 인수위에 민관협력 파트너 제안
첫 경제단체 방문지로 '무역협회' 선택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새 정부 출범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제단체의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 중인 현안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서거나 경제계 파트너를 자처하는 등 경제단체 간 전략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부산대학교 김현석 교수에게 의뢰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에 대한 경제적 효과 분석' 보고서를 내고 집무실을 이전하면 관광수입이 매년 1조8000억원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당선인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경제 6단체장들과 오찬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구자열 무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윤 당선인, 손경식 경총회장, 최진식 중견련 회장. 2022.03.21 photo@newspim.com

보고서에는 집무실 이전시 사회적 자본 증가로 인한 국내총생산(GDP) 증가 효과도 1조2000억~3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는 청와대 전면 개방시 국내·외 관광객이 연간 1670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김 교수는 보고서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비용이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조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윤 당선인이 힘을 주고 있는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찬반 여론이 극명히 갈린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 관심을 끌었다. 특히 경제단체들이 새 정부와의 관계 형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전경련은 보고서 등을 통해 윤 당선인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전경련과 경제단체 맏형 자리를 놓고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도 움직임이 분주하다. 대한상의는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새 정부에 바라는 경제계 제언'을 전달하면서 규제개혁 민간파트너 역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23일 가진 대한상의 회장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가 민관위원회를 설치해서 얘기한다고 하는 등 민관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며 "우리 민간 입장으로 보면 롤 체인지(역할 변화)가 온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최 회장은 전날 열린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도 "기업이 조언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역할을 해야한다"며 "정책수립 초기부터 당면한 문제를 민관이 원팀이 되어 하나씩 함께 풀어나간다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경제계를 주도해왔던 만큼 새 정부와의 관계에서 '민관협력'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대한상의의 입지를 더욱 굳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이 경제단체 첫 방문지로 한국무역협회를 선택하면서 경제단체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당초 전경련이나 대한상의를 먼저 방문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기 때문에 윤 당선인이 무역협회를 선택한 의중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다만 무역협회가 그간 경제단체 자리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윤 후보의 다음 행선지가 관건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윤 후보의 경제단체 방문 순서가 자칫 서열을 조장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제3지대로 꼽히는 무역협회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과의 다음 개별 간담회 순서를 차지하려는 경제단체들의 물밑 작업도 치열한 분위기다. 경제단체들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인수위 측과 일정 조율을 서두르고 있다. 무역협회 방문 외에 당장 이번주에 또 다른 경제단체를 깜짝 방문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경제단체마다 강점이 있고 역할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보니 새 정부와의 관계 형성 방법도 제각각인 것이 당연하다"며 "윤 당선인과 인수위 입장에서도 어느 한 단체와만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보다는 여러 경제단체와 원만한 관계를 만들어 서로 협력 관계로 가는 기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