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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북항·신항개발 '두마리 토끼'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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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세계 최고 스마트항만 구축"
올해 총 213개 과제 선정…집중 추진
코로나19 속에서도 '현장·소통 중시

[부산=뉴스핌] 오승주 기자 = "부산의 미래성장동력인 북항 재개발과 부산신항 첨단화 및 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혼신을 기울이겠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지난 23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역사적 현장에 지금 서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선후기 부산포로 개항한 이후 100년 넘게 한국 수출의 관문 역할을 한 부산항 북항이 역사의 소명을 다하고 시민의 곁으로 다가온다.

북항을 대신해 새롭게 한국의 '해양 대동맥' 중책을 맡은 부산 신항도 글로벌 일류 항만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항 재개발과 신항 첨단화의 조화와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쉽지 않다. 강준석 사장의 '역사적 현장에 서 있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그만큼 강사장의 어깨에 얹혀진 무게가 크고 막중하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23일 부산항만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부산 북항과 신항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2022.03.23 fair77@newspim.com

강 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지난해 9월 취임했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기에 국내 최대 항만이자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을 이끌어 가야 하는 역할이 주어져 6개월간 정말 바쁘게 지냈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주력한 것은 '현장과 소통'이다. 강 사장은 "일정을 최대한 조율해 현장을 많이 찾고 의견을 들어봤다"며 "선사와 운영사, 항운노조 등 다양한 고객의 의견을 듣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과제도 산더미다. 안전항만 구현과 스마트항만 구축이라는 큰 줄기와 한국기업의 물류 확보를 위한 해외 진출도 숙제다.

강 사장은 "올해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취지에 맞춰 안전항만 확보에 노력을 집중하고 전세계적인 흐름인 AI 등을 활용한 스마트항만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며 "경제적 파급효과 45조 5000억원에 고용창출효과가 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항 재개발과 해외물류거점 확보 등에도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강준석 사장과의 일문일답.

-부산항만공사에 취임 이후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 그간 성과는

▲코로나19 확산, 글로벌 물류대란 속에서도 지난해 부산항 물동량은 역대 최대인 2270만TEU를 달성했다. 국내 항만공사 중 최초로 도전한 해외 물류거점 확보사업은 유럽의 물류 관문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우리 수출기업을 위한 물류센터를 직접 건립해 성공적으로 개장했다.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인 북항 재개발 사업도 2008년 시작 이후 14년 만에 일부 구간을 최초로 개방해 국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중요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해외출장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취임 한달 만에 삼성SDS와 함께 추진중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BPA 물류센터 개장식을 직접 참석했다. 물류센터를 구하기 어려운 유럽 시장 특성상 안정적인 화물 보관장소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우리 수출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MAERSK, CMA CGM 등 글로벌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의 유럽 본사를 찾아 부산항 개발 계획 등을 직접 설명하며 부산항 물동량 유치를 위한 세일즈 마케팅을 했다.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필요한 곳에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사장이 직접 뛰어다니며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취임 이후 가장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북항 재개발 1단계 중 일부 구간 개장식을 빼놓을 수 없다. 1970년대 이후 보안 구역으로 지정돼 국민이 출입하지 못하던 항만을 힐링·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북항 재개발이 지역의 새로운 원동력이자 국가 경제의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23일 부산항만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부산 북항과 신항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2022.03.23 fair77@newspim.com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무엇인가

▲올해 주요 업무중 경영전략과 연계한 중점과제 83건, 일반과제 130건 총 213건의 과제를 선정해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먼저, 안전항만 구현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이 1월 27일 시행됐지만 다양한 작업현장에서 중대사고 및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부산항에서는 단 한건의 중대재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운영사, 노동조합 등이 함께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항만사업장 안전기준 강화, 하역장비 안전사고 예방, 부산항 안전활동 수준 향상, 항만 R&D 추진 등을 중점 추진 중에 있다.

-세계적으로 스마트 항만이 화두다.

▲안전이 최우선이고, 두 번째 역점사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항만 구축이다. 현재 부산항 신항은 21개 선석이 운영 중에 있고 남컨 2-4단계가 올해 4월, 서컨 2-5단계는 2023년 7월, 2-6단계는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진해신항도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항만자동화는 세계적 추세이며 새롭게 건설·개장하는 서컨 및 진해신항은 최첨단 스마트 항만으로 개장해 부가가치가 높고 경쟁력이 뛰어난 세계 최고의 항만으로 육성해 나가겠다.

-해외 물류센터 거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렇다. 세번째 올해 역점사업이 해외 주요지역에 한국기업 전용 물류센터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수출입기업이 공공재인 부산항을 손쉽게 이용하듯이 해외 주요 지역에 물류거점을 확보, 우리 기업들이 활용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항만공기업 최초로 지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도네시아 프로볼링고 물류센터 개장도 준비중에 있다. 앞으로 미국 서안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도 물류센터를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나아가 컨테이너 터미널의 건설 및 운영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북항재개발사업을 통한 해양관광·비즈니스 활성화, 항만배후단지 고부가가치화, 항만연관산업 활성화 사업 등도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북항 개발의 구체적인 청사진은

▲부산항 북항은 조선후기 부산포로 개항한 이래 대한민국의 교역 관문 역할을 한 국내 최대의 무역항이었다. '북항재개발사업'은 부산항 신항을 글로벌 물류거점으로 개발하면서 낙후된 북항을 힐링 문화공간이자 해양관광·비즈니스 중심지로 재탄생시켜 부산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국책사업이다.

2008년 최초 사업계획 고시 후 현재까지 95% 공정률을 달성했다. 올해말까지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완료를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북항 재개발구역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부산항기념관, 해양레포츠콤플렉스 등 9개의 공공콘텐츠를 사업계획에 반영했다.

-북항개발의 경제·고용창출 효과가 얼마나 되는 지 궁금하다

▲북항재개발 사업은 경제적 파급효과 45조 5000억원, 고용창출효과 약 15만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항 재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북항이 아름다운 해안과 매혹적인 콘텐츠, 즐거움과 일자리가 가득한 명품공간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시민의 관심과 기다림에 보답하고자 '바다빛 산책'을 주제로 문화공원 일부를 조기 개장했다. 방역지침 준수 하에 준비한 거리공연, 크리스마스 마켓 등을 즐기기 위해 일주일에 약 2,100여명이 방문했다. 올해 5월에 약 11만5703m(3만5000평) 규모의 문화공원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부산신항 자동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구체적인 진행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항만자동화는 세계적 추세이며 이미 유럽, 미국, 중국은 항만 자동화를 도입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새롭게 건설·개장하는 서컨 및 진해신항은 최첨단 스마트 항만으로 적기에 개장될 수 있도록 하고 자동화 도입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문제 등은 노사정 협의를 통해 슬기롭게 헤쳐 나가겠다.

4차산업 혁명으로 항만물류분야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높은 무역의존도(70%) 대비 낮은 물류경쟁력(세계 25위)과 스마트 항만 준비현황은 선진항만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해 항만건설·운영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4차산업 기술과의 융복합이 필요하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오른쪽)이 23일 부산항만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갖고 부산 북항과 신항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2022.03.23 fair77@newspim.com

-구체적인 단계별 시행시기는

▲공사에서는 스마트항만(SMART)을 1단계 자동화(2025년), 2단계 정보화(2027년), 3단계 지능화(2030년)로 추진해 항만경쟁력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세부추진 전략으로는 안전과 친환경 항만 구현(S), 항만운영 효율화(M), 신성장산업 경쟁력 강화(A), 항만인프라 건설 혁신(R), 자동화 항만 실현(T)이다. 현재 부산신항 서컨 부두에 5조 5000억원을 투입해 항만하역장비 자동화 및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는 올해 해운물류 강국을 위한 2단계 도약을 선언했다. 중추적 역할을 할 부산항만공사는 어떻게 뒷받침할 생각인가

▲해운항만 강국을 위한 정부의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부산항 신항에 건설 중인 신항 남·서 컨테이너 부두 총 9개 선석의 단계별 정상 추진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북 컨(2단계) 배후단지(52만2000㎡) 개발(욕망산 제거) 등 차질없는 스마트항만 인프라 적기 조성으로 글로벌 물류수요에 대응하고 수출입 물량 및 환적화물 증대에 기여하겠다.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미국, 중국 주요항만은 항만 폐쇄, 작업 지연, 선박 대기 현상이 더욱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공사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신규부두 공급을 통한 항만 인프라 확충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부산신항의 통합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부산항은 올해 4월 1일 1개 선석 운영개시를 시작으로 신항 2-4단계 BCT 터미널(4000TEU급 3선석) 개장과 내년 7월 서 컨 2-5단계(4000TEU급 3선석) 전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신규부두 공급은 부산항 항만 적체 완화뿐만 아니라 그간 선석부족으로 제한적이었던 글로벌 선사의 신규 노선 유치를 통한 신규 물동량 창출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만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단계적으로 신항 통합을 추진해 나가겠다. 글로벌 얼라이언스 물동량, 선석 배치 등을 고려해 터미널간 환적물량 이동(ITT)을 최소화하고 운영효율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3~4개 운영사 체제로 신항을 통합할 계획이다.
 
◇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프로필

▲1962년생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정책관(2010.2~2011.2) ▲농림수산식품부 원양협력관 (2012.2~2013.3)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2013.5~2017.6) ▲국립수산과학원 원장(2015.5~2017.6) ▲해양수산부 차관(2017.6~2018.08) ▲부산항만공사 사장(2021.9~현재)

fair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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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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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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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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