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널뛰기 장세' 숨은 효자株... '청약 불패'된 스팩

기사입력 : 2022년03월16일 14:43

최종수정 : 2022년03월16일 14:43

올해 신규상장 스팩 5개, 모두 공모가 웃돌아
"원금 보장되고 합병 성공시 주가 상승 효과"
올해도 스팩 상장 줄줄이... 기관 내에서도 인기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됐다. 올해 증시에 데뷔한 공모주들의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만은 상장 이후 공모가를 웃돌며 '청약 불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코스닥에 상장한 공모주는 총 22개 종목이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천자만별이다. 14개 종목이 공모가 대비 4%대에서 최대 148% 상승세를 보인 반면, 8개 종목은 공모가보다 최대 34% 하락했다. 이 가운데 일부 종목은 당초 희망가보다 낮은 공모가로 확정했음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공모가보다 잘 나가는 새내기주 가운데 5개 종목은 스팩이다. IBKS제17호스팩(10.75%)을 필두로, 에스케이증권7호스팩(5.75%), 한국제10호스팩(5.5%), DB금융스팩10호(5.25%), 하나금융21호스팩(4.75%) 등이 상장 이후 내내 공모가(2000원)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25개의 스팩 역시, 모두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스팩 열풍 당시 급등했던 삼성스팩4호와 한국9호스팩의 경우 각각 공모가 대비 92%, 45.2% 상승한 상태다.

스팩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M&A)이 목적인 서류상 회사다. 공모를 통해 투자 자금을 모으고, 기업합병에 따른 주가 상승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스팩이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3년(36개월)이며 이 기간 내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자동 상장폐지된다.

다만 스팩주는 다른 기업과 달리 상장폐지 되더라도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원금에 가까운 투자금과 이자를 보장한다. 금융투자업규정에 따라 공모자금의 90% 이상을 은행에 맡겨둬야 하기 때문이다.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꼽히며 증시 하방이 뚫린 변동성 장세일수록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

공모주 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스팩 인기가 크게 치솟았다. 코스피 지수가 연초 3300포인트를 찍은 후 하락세로 접어들자 안전성 높은 스팩으로 수요가 몰렸다. 2020년에는 청약 미달이 속출하더니 최근 1년 새 경쟁률은 평균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우량기업과 합병할 경우 주가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스팩 투자의 매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제이시스메디칼과 합병한 유안타제3호스팩, 엔피와 합병한 삼성스팩2호는 현재 8000원대에 주가를 형성했다. 기존 스팩 공모주 투자자라면 공모가 대비 4배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던 셈이다.

올해 스팩과 합병을 마친 신규주들의 주가도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IBK제15호스팩과 합병한 하인크코리아는 지난 1월 합병신주 상장일 첫 날 30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합병기준가(2000원) 대비 54% 상승한 주가였다. 최근 대신밸런스제7호스팩과 합병한 누보의 상장 첫날 주가도 현재 공모가 대비 25.5% 상승했다.

증시 부진에 기업공개(IPO) 시장에 먹구름이 낀 상황에서도 스팩 상장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신한제9호스팩과 유진스팩8호, 미래에셋비전스팩1호, 키움제6호스팩, 신영스팩7호 등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고, 상상인제3호스팩, 하나금융22호스팩, 엔에이치스팩23호 등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황이다.

IBKS제17호스팩의 대표이사인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시장이 안좋고 원하는 만큼 투자 배정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 공모주를 위해 비축된, 놀고 있는 자금이 많다"며 "스팩 같은 경우는 안전 마진으로 원금을 보존해주다보니 갈 곳 없는 돈이 스팩으로 쏠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스팩붐'이 불고 있다"며 "발기인으로 들어가면 공모가의 절반인 주당 1000원에 투자할 수 있는데 잘 되면 두 배고, 잃어도 10%대라 너도 나도 스팩에 들어가고 싶어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