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일 정개특위·대선 전 본회의"
"尹 대안없이 정치개혁 매도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다당제 선거제개혁 등 정치개혁을 의제로 한 당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또 오는 9일 대선을 치르기 전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정치개혁 관련 법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개특위위원간담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영길 당대표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정치개혁 국민통합정부' 푯말을 자리 앞에 놓고 있다. 당일 의총에서는 국민통합 정치개혁안 등이 논의됐다. 2022.02.27 kilroy023@newspim.com |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임기를 1년 줄이더라도 (국민통합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표시했다"며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선 당선이 가능한 후보가 자신의 권력을 내려놓고 책임총리제, 결선투표제, 임기 1년까지도 줄이겠다고 말한 경우는 없는 일이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뭐하다가 이제 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도 아프게 생각하고 반성한다"며 "그러나 그렇더라도 이럴 때가 오히려 좋은 계기"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선 "자신의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사기극이라며 거친 말씀으로 이것을 매도하는데, 이것은 국민이 바라는 자세가 아니고 대통령 후보의 품격에 걸맞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으로 대화가 되는 이준석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제안을 하고 싶다"며 "선거 전략이라고 무조건 매도할 것이 아니라 이 기회에 정치개혁을 위한 논의를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의원총회에서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관련 법안을 대선 전 본회의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은 ▲지방선거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확대법 ▲ 위성정당 금지법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이다. 민주당은 오는 3~6일 사이 정개특위를 열고 관련 법안을 처리하자마자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의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정개특위 간사 김영배 의원은 "대선 전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정치개혁을 위한 긴급입법을 처리할 것을 국민의힘에 공식적으로 제안한다"며 "3월 3일에서 6일 사이 정개특위를 열고 그 이후 본회의를 바로 개최하자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정개특위 위원인 이은주 정의당 의원을 포함해서 정의당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며 "국민의힘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 단독 처리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힘의 반응을 본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오늘 중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연락 드릴 것으로 안다"면서 "여야 원내대표 협상을 통해 원포인트 국회가 열릴지 여부에 대해 오늘 중 의사 타진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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