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NFT 작품 사면 뭘 주나요? "아주 긴 URL을 드립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NFT 광풍'이 우려스럽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잘못 알고 있거나, 너무 과장돼 있거나. 요즘 달아 오를대로 오르고 있는 미술계의 NFT(대체불가토큰) 쏠림현상에 대한 솔직한 심정이다.

메타버스(metaverse)라는 '버스'에 올라타지 않으면 엄청 큰 일이라도 날 것처럼 호들갑이 한창이듯, 미술계에서도 뭔가 NFT 작업 혹은 작품 구매에 동참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지거나 남들 다 하는 '한탕 대열'에서 낙오할 수 있다는 심리가 팽배해 있는 듯하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벌어졌던 광란의 튤립파동과 패닉현상이 지금 우리 미술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투자에 민감한 서울 강남의 어느 사모님이 이렇게 질문했단다. "NFT 작품을 사면 대체 뭘 받게 되나요?" 이에 대한 대답은 이러했다고 한다. "네. 아주 기다란 URL을 드립니다."

이 짧은 '개그같은' 대화는 작금에 벌어지는 NFT 과잉현상의 핵심을 모두 담고 있다. NFT의 실체에 대해 잘 모르는 대부분 일반인들은 사실 'NFT 미술작품'을 사면 어떤 '유형(有形)의 실물'을 받는 줄 알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돈을 지불하고 실제로 받게 되는 것은 '무형의 URL'일 따름이다. 다시말해 NFT 미술품은 컴퓨터 기반 디지털 기기의 모니터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지, 집의 벽에 걸어놓고 항시 감상할 수 있는 실물이 아니다.

물론 벽에 컴퓨터를 연결한 모니터를 걸어놓으면 항시 감상할 수 있지만, 100호 짜리 대형작품이라면 모니터도 그런 엄청난 크기의 것을 걸어놓아야 하나? 우스개 소리지만, 만약 정전이라도 된다면 NFT 미술품은 어떻게 감상하지?(만약 더 이상 전기를 만들 수 없는 세상이 온다면 디지털 가상화폐는 대체 어디에 써먹을 수 있을까).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 애비뉴'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 인 메타버스' 전시장 외부 모습( * 이 전시회는 기사의 특정 내용과 상관 없음). 2022.01.22 digibobos@newspim.com

NFT에 대한 작가들의 태도도 매우 우려스럽다. 솔직히 얘기하자. 지금 미술가 중에서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NFT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작가가 몇명이나 될까. 지금처럼 화가들의 작품을 작가 대신해 IT 대행업자들이 손봐주고, NFT화하는 작업을 한다면 그게 작가 자신의 온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기는 아이디어만 내고 그림 대부분은 다른 사람이 그렸어도 화가라고 대법원이 인정한 '조영남 케이스'가 있으니, 법률적으로는 그렇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NFT 아트는 원래 실물작품을 사진처럼 단순히 디지털 이미지로 변형시킨 것이 아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대상에 투영되는 시간의 흐름이나, 움직임, 빛과 소리의 변화 등을 함께 담아 작품의 일렁임(변화)을 보여주는 것이 NFT 미술품이다. 이는 단순한 동영상과도 다르다.

따라서 작가가 자신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의도를 작품에 구현하지 않고 이를 누군가가 대신 해주었다면, 그것은 예술품이 아니라 지금 온라인에서 이루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 몇십 초 짜리 '밈(meme)'이나 '짤'과 다를 바 없다.

또 하나. 작품이 감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소유하기 위해서, 투기 목적으로 존재한다면, 그것을 예술이라 할 수 있을까? 그것은 더 이상 예술이 아니라, 또 하나의 이상한 디지털 화폐가 아닐까?

하도 NFT, NFT하니까 요즘 강남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런 자랑이 나온다고 한다. "니들 NFT 뽀로로 있어? 난, 니들이 가질 수 없는 NFT 뽀로로 있지롱~"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2018년에 이미 만든 메타버스 주제의 영화다. 2045년, 암울한 현실과 달리 가상현실 오아시스(OASIS)에서는 누구든 원하는 캐릭터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고 상상하는 모든 게 가능하다. 대부분 사람들의 유일한 낙은 오아시스에 접속하는 것이다. 그런데 게임을 통해 오아시스 소유권을 차지한 주인공은 일주일에 이틀 오아시스 접속을 차단하고 마지막 대사로 이렇게 말한다. "현실만이 유일한 진짜니까. It's real one!"

digibobos@newspi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