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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①안상수 "홍준표, 위기 때 윤석열 '히든카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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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과 인터뷰서 대선전략 조목조목 역설
"국민의힘 투쟁력 떨어져, 대장동 더 알려야"
"안철수, 반등 원인은 국민의힘…힘 합쳐야"

[인천=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대구 선거대책위원회의 고문이다. 이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다만 서두르면 안 된다. 대선이 2개월도 남지 않았지만, 몇 번의 곡절이 있을 것이다. 그때 홍준표 카드를 쓰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다."

한때 윤석열 후보의 라이벌이기도 했던 안상수 인천 선대위 총괄공동선대위원장은 홍준표 의원이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윤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너무 재촉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지지율 변곡점이 몇 번이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2월 중순 홍 의원이 윤 후보의 손을 들어준다면 큰 시너지가 생겨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안 위원장은 지난 13일 인천 서구 사무실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 선출 이후 홍 의원과 몇 차례 통화를 했다. 윤 후보와 조인(join)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어떠냐고 전달하니 제가 알아서 잘 하겠다고 했다"며 "잘 하겠다는 의미는 윤 후보의 당선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다는 취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 공동총괄선대위원장. 2022.01.13 mironj19@newspim.com

◆ "홍준표, 이재명에 10배 더 비판…정권교체 위한 역할 할 것"

국회의원 3선, 인천시장 재선을 지낸 안 위원장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한 바 있다. 2차 컷오프(예비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안 선대위원장은 이후 홍준표 당시 대선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홍 의원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203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국민의힘 지지층 확장에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윤 후보의 선대위 합류 요청을 받아들여 대구 선대위의 고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윤 후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안 위원장은 "홍 의원의 멘트를 보면 윤 후보에 대해서 비판적이긴 하다.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10배 더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 의원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2030지지층이 생겼는데, 너무 일방적으로 윤 후보에게 한 번에 가버리면 그 지지층들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전체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며 "2개월이라는 시간이 짧으면 짧다고 하지만, 꽤 긴 시간이다. 홍 의원도 정권교체를 위해 2월 중순 경에는 윤 후보를 위한 역할을 하지 않겠나"라고 예측했다.

안 위원장은 홍 의원에게 '형님' 소리를 듣는 여의도에 몇 명 없는 정치인 중 한 사람이다.

안 위원장은 "자신은 홍 의원을 '홍 대표'라고 부른다"며 "홍 의원과 15대 국회에서 함께 의정생활을 했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서도 독특한 정치 아이콘이다. 홍 의원이 줄을 서거나 몰려다니는 행동을 좋아하지 않지만, 결국 정권교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안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 봉합이 정권교체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선대위 재편' 폭탄 선언,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을 끝에 '슬림형' 선대위로 재편했다.

안 위원장은 향후 대선 판세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대선 과정을 보면 여러 가지 변화가 많았다. 특히 갈등이 많았는데, 권력이라는 것은 어떤 한 사람이 정점에 있고, 권력 구조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 핵심부에서도 늘 견제와 갈등이 있기 마련"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에 대해 일각에서 걱정들을 하긴 하지만, 2030세대의 지지를 유발시킨 원동력은 이 대표였다.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에서도 기저에서는 판을 깨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공유가 됐기 때문에 결합이 잘 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흔히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하지 않나. 정치는 어떤 굴곡을 거쳐야 하는데, 갈등 과정에서의 지지율 하락은 걱정을 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반등을 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성공을 했다. 오히려 우리가 승리를 하기 위한 디딤돌이 됐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 공동총괄선대위원장. 2022.01.13 mironj19@newspim.com

◆ "'인천 전략' GTX-E 노선 신설·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윤석열에 전달"

인천광역시는 인구 239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대도시다. 특히 서울과 인접해 있고,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해 여야 모두 지지율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윤석열 후보 역시 지난 10일 인천 선대위출범식에 참석해 ▲ 굉역급행철도 GTX-E 노선 신설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권역별 특화 첨단산업 집중 육성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대체지 조성 ▲제2의료원 설립 및 국립대학병원 유치 지원 ▲인천내항 주변 원도심 재생과 재개발 적극 지원 ▲수도권 규제 대상지역에서 강화군과 옹진군 제외 ▲서북단 접경지역 시민 삶의 질 향상 등을 공약했다.

안 위원장은 "윤 후보의 인천 공약을 보면 우선순위가 잘 맞는다"라며 "GTX-E의 경우 노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공항과 전국을 연결하는 인프라가 충분해야 한다"며 "아마 영종도에서 바다구간을 해저터널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후보는 영종 청라 검암~김포공항~구리~남양주까지 노선을 추가해 수도권 북부를 동서방향으로 연결하는 GTX-E 노선 신설에 대한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또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의 경우 약 17조원이 들어가지만, 지상을 잘 개발하면 개발 이익으로 충당이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인천 시민들에게 몇십 배에 달하는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부평, 주안, 서구, 도화동 등 원도심이 그대로다. 이 부분을 업그레이드하는 공약도 있다"며 "즉 인천 내항 주변의 원도심 재생과 재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등 제가 평소에 주장한 던 내용이 공약에 거의 다 반영됐다"며 인천 원도심 재생사업도 강조했다. 

인천 지역의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물론 윤석열 후보가 중요하지만 전달자의 역할도 막중하다. 저는 인천시장 재선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인천 시민들이 많이 알고 계신다"며 "당협위원장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후보의 인천 미래 비전에 대해 계속해서 설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전히 중요한 것은 좌파 정권이 나라를 망쳐놓은 것이 어마어마하게 많다"며 "이승만 정권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정부 부채가 600조원이었는데, 문재인 정권에서만 400조원이 늘어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다고 문재인 정권이 큰 인프라가 있는 사업을 한 것도 아니다. 일부는 코로나 대책이 있긴 하지만 재정을 나눠주는 포퓰리즘 정책을 폈다"며 "결국 우리 다음 세대에게 짐을 늘리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안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돌아다니면서 입에 좋은 얘기들을 하고 다니는데, 철학 자체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맞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내용을 보면 거의 공산주의식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러한 점들을 국민들께 속으면 안 된다, 말 몇 마디를 잘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철학과 방향성을 봐야 한다고 소상히 알려야 한다"며 "윤석열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이 나라와 인천을 살릴 수 있는 비전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 공동총괄선대위원장. 2022.01.13 mironj19@newspim.com

◆ "국민의힘, 투쟁력 떨어져…대장동 문제점 알려야"

안 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정조준했다. TV토론 과정에서는 영화 어벤져스의 토르 망치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이목을 끌기도 했다.

국민의힘도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대장동진상규명TF를 구성했으나, 초창기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투쟁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대장동 게이트를 정치적 투쟁으로만 볼 것인가, 국민 생활 혹은 국가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정책 경쟁을 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는 결국 부동산 투기인데 이것은 망국병이다. 도지사가 직접 설계를 해서 수천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 국민들의 돈을 빼앗아 간 것"이라며 "우리 당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검찰이 수사를 덮어버린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큰 대형 이슈라도 국민들의 기억에 남지 않는다. 언론에서도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며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문제점을 국민들께 소상히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거 덧붙였다.

안 위원장과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기나 긴 악연이 있다. 지금까지 총선 2번, 지방선거에서 1번 맞붙은 바 있다. 전적은 1승 2패다.

안 위원장은 "사실 저하고 (송 대표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피해를 많이 줬다. 계양구에서 국회의원, 인천시장까지 빼앗아 갔다"며 "그런데 이들은 선거만 잘하고 일은 절대 못한다. 인천도 다 망쳐놓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송도를 비롯해 영종도와 청라지구 등 인천을 확대하고 발전시켜 왔는데, 송 대표는 이렇다 할 업적이 없다"며 "민주당은 네거티브를 하면서 선거는 잘하지만 일은 하나도 할 줄 모른다. 특히 선거를 말로 하니까 가끔 실수도 하더라"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송 대표와 이재명 후보가 유착관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송영길 대표가 선출될 때 지원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송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도 무효표 처리가 전혀 상식에 맞지 않았다. 상식에 맞지 않으니 이낙연 전 대표도 불복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 공동총괄선대위원장. 2022.01.13 mironj19@newspim.com

◆ "국민의힘, 안철수에 '반등' 발판 제공…반드시 힘 합쳐야"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가장 큰 이슈는 단일화다. 그러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대선 완주 의사를 확고히 하고 있고, 윤석열 후보 역시 단일화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어 '3강' 체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선대위가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단일화의 가능성이 더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안 위원장은 "사실 안 후보가 여기까지 올라오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우리 측에서 그런 발판을 마련해 준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아무리 우리가 개판을 쳐도 국민의힘 지지층이 이재명 후보 쪽으로 가지는 않는다"며 "국민의힘이 걱정되니까 안 후보 쪽으로 한 번 가보는 것이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10~15%대를 유지한다면 절대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반드시 같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후보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합당을 전제로 단일화를 이룬 바 있다. 물론 실무적인 조정과정에서 합당은 무산됐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합당을 해서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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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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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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