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시청률 0%대' 아이돌 드라마 잔혹사…왜 계속 제작되나

기사입력 : 2021년12월10일 11:46

최종수정 : 2021년12월10일 11:4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화려한 스타와 연예계, 방송가 뒷이야기는 훌륭한 드라마 소재다. 특히나 지상파, 종편 등 채널을 불문하고 국내에선 K팝 아이돌의 애환을 다룬 드라마가 끊임없이 제작돼왔다. 일부 작품들은 0%대 시청률로 굴욕을 맛보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아이돌 드라마가 나오는 이유가 뭘까.

◆ K팝 인기는 날개 달았지만…0~1%대 시청률로 '잔혹사' 이어져

현재 방영 중인 JTBC '아이돌: 더 쿠데타'는 캐스팅 단계부터 배우로 전향한 EXID 출신 하니(안희연), 우주소녀 엑시(추소정), 라붐 솔빈 등 전현직 걸그룹 멤버들이 출연을 결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전작 SBS '홍천기'에서 인상깊은 악역 연기를 보여준 배우 곽시양도 합류했다. 단지 피나는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꿈, 희망이 없는 현실 앞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또 선택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JTBC 2021.12.09 jyyang@newspim.com

'아이돌'에는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쉽게 성공할 수 없었던 이들과 그 주변의 사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먼저 데뷔한 걸그룹 코튼캔디가 빛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후발 그룹 마스가 성공하면서 현실적으로 밀리는 이들의 안타까움 등 실제 연예계에서도 비일비재한 일들이 생생하게 그려졌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0.4~0.8% 사이를 오가며 저조한 상태다. 이미 익숙한 얼굴들이 가상의 아이돌 그룹 멤버로 출연하는 드라마에 시청자들은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SBS에서 매주 일요일 방영 중인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 역시 월드스타 아이돌 그룹의 비밀 연애를 그린다. 몽유병을 앓고 있는 아이돌 멤버의 병을 비밀리에 치료해야 하는 신분 위장 입주주치의의 로맨스가 주요 내용이다. 유키스 멤버이자 배우 이준영과 뉴이스트 김종현, 워너원 출신 윤지성, ABSIX 멤버 김동현 등 역시 현직 아이돌 멤버들이 두루 포진해있다. 시청률은 1.6%~2.1% 정도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KBS] 2021.12.09 jyyang@newspim.com

◆ 과거 성공 사례·원작 웹툰도 무용지물…무엇이 이들을 지탱하나

그럼에도 일명 '아이돌 드라마'의 잔혹사는 꽤 오래 이어져왔다. 지난해 5월부터 두달 간 방영된 KBS2 '이미테이션'은 인기 원작 웹툰의 아이돌 세계관을 드라마화했음에도 불구하고 1%대 시청률로 초라하게 종영했다. '기생충'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정지소와 이준영, 박지연, 에이티즈 정윤호, 종호, 산, 성화, 아이오아이 출신 임나영, SF9 휘영, 찬희를 비롯해 데니안, 심은진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열연했음에도 아쉬운 결과다.

과거 인기 그룹의 멤버와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나 데뷔를 꿈꾸는 연습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없었던 건 아니다. 씨엔블루의 정용화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준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는 인기 밴드 내에 남장 여자 멤버가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뤘다. 장근석, 박신혜, 이홍기, 유이, 김성령 등이 출연했으며 10%가 넘는 시청률로 흥행한 것은 물론, OST도 큰 사랑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KBS] 2021.12.09 jyyang@newspim.com

데뷔를 앞둔 연습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의 성공사례는 '드림하이'가 거의 유일하다. 연예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들의 스타가 되기 위한 꿈과 사랑을 그려내며 여성팬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당시 주연을 맡았던 김수현은 한류스타로 성장했고 한류 1세대 배우 배용준이 출연하기도 했다. 수지, 옥택연, 함은정, 우영, 아이유가 출연해 매회 화제를 이끌었음은 물론이다.

방송가에선 '아이돌' 소재 드라마가 제작 쪽에서는 여전히 꾸준한 시도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확고한 수요층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일단은 연기를 시작하려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굉장히 많다. 아이돌 소재 드라마는 이들이 큰 거부감없이 연기를 접할 수 있는 등용문"이라고 계속해서 아이돌 드라마가 제작되는 이유를 추측했다. 그러면서도 "예전 성공작들만큼 이름있는 아이돌 그룹 멤버가 출연하지는 않는 추세다. 실제 아이돌 멤버과 드라마속 또 다른 아이돌 멤버 간의 괴리감도 문제"라고 성적이 저조한 이유를 짚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