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의회 개원 이래 최초로 시민이 시 행정부 추진 사업에 대한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6일 묵호항 수변공원 주민협의회 지상훈 대표는 동해시의회 예결특위에 참석해 동해시에서 추진하는 묵호항 수변공원 주차타워 건설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기했다.

지상훈 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묵호수변공원 앞 마을에서 3대에 걸쳐 삶을 영위하면서 지역에 대한 애착이 강한 사람인데 지난 6월 수변공원에 주차빌딩 건립이 추진된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현실적으로 주차공간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차빌딩 건립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변공원은 1년 중 여름 피서철을 10일을 제외하고는 텅텅비는 것이 현실이며 최근 도째비골스카이벨리로 인한 관광객이 폭증했다고 하지만 개장 효과에 불과하며 3년전과 비교해도 큰 변동이 없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18년 주차장법에 따른 실태 조사에서 2만1910면의 주차면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현실은 수변공원 주말주차율은 50%, 평일 주차율은 20~30%에 불과하고 묵호항 주변에는 여객터미널 주차장부터 수협 2층 주차장 등의 주차장만 잘 활용해도 충분하다"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대당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주차빌딩을 건립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지 대표는 입지 선정의 부당함과 관련해서는 "수변공원은 시민의 휴식공간이며 산책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을 뿐아니라 음악회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는 문화공간"이라면서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시민의 문화공간을 파괴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동해시는 공원기능이 훼손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전후좌후가 막혀 방파제 및 공연장으로의 접근로가 제한돼 결국 폐쇄 공간이 될 것이며 주차빌딩이 방파제길 위로 2m이상 올라가게 되면 방파제 길이 어두워지면서 우범지대로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 대표는 또 "현재 주차타워 건립을 찬성하는 주민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지역 노인분들은 물론 주민 80%가 주차빌딩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데도 시에서는 주민 80%가 찬성하고 있다고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찬성 주민들은 "주차장을 건립하면 관광객이 더 많이 와 장사가 잘 될 것이라는 묵호항 앞 일부 상인들과 시의 입김에 놀아나는 일부 주민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 대표는 "주민들의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사업에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졸속으로 진행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묵호항 수변공원내 주차빌딩 건립사업은 반드시 철회돼야 하며 꼭 필요하다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휴식공간과 문화공간으로서의 훼손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지상훈 대표는 묵호등대 및 묵호항 앞 주민을 대상으로 한 반대의견 동의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취합한 결과 "공원파괴사업이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 더 중요하다. 탁상행정이다. 주차상황을 모니터링 한 적 있는가? 주민의견을 청취하지 않는 이유는? 우범지대 우려. 바다조망을 막는 사업이다. 100대 증차를 위해 혈세 70억원 말이 되나? 주차장만 넘쳐나는 도시를 만들셈인가? 폐쇄공간 전략. 도째비골 주차문제 수변굥원주차타워로 해결될까? 시민의 행복이 먼저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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