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보다 145명 증가...이달 들어 증가세 지속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 80%대...한계 수준 임박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배정을 기다려야 하는 대기자 수가 800명을 넘어섰다.
21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 수가 이날 0시 기준 804명으로 늘었다. 전날 0시 기준 659명에서 하루만에 145명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499명으로 발표된 19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에 위중증 환자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 병실이 설치돼있다. 이날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상 포화 우려가 계속 됨에 따라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거점 전담병원 추가 지정 등을 통해 670여개의 전담 병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63.6%로 집계됐으며, 서울은 80.3%로 전담치료 병상 345개 중 입원 가능 병상이 81개 남았다. 2021.11.19 kimkim@newspim.com |
날짜별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 수는 이달 1∼3일에는 한 명도 없었지만 4∼6일 각각 2명, 1명, 7명이었다. 7∼10일엔 20∼30명대로 나타나다가 11일 79명으로 늘었고 12일 116명, 13일 169명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14∼17일 200명대를 유지하다가 ▲18일 423명 ▲19일 520명 ▲20일 659명으로 100명 넘게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수도권에서 연일 25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병상 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한 탓이다. 비수도권에서 대기 중인 환자는 없다.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80% 전후를 기록하며 병상 여력은 한계 수준에 도달해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1.5%(687개 중 560개 사용)로 80%도 돌파했다. 전날(79.0%)보다 하루 새 2.5%p(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82.9%(345개 중 286개 사용) ▲경기 80.2%(263개 중 211개 사용) ▲인천 79.7%(79개 중 63개 사용)다. 수도권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서울 59개, 경기 52개, 인천 16개 등 총 127개뿐이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6.6%(1127개 중 751개 사용)를 기록했다. 수도권 인접 지역인 대전(68.0%)·충남(60.5%)을 중심으로 가동률이 연일 높아지고 있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가 치료를 받는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국 62.9%(455개 중 286개 사용)이고 수도권은 78.3%(276개 중 216개 사용)다.
감염병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전국 65.3%(1만 53개 중 6567개)이고 수도권은 76.9%(4661개 중 3585개 사용)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이날 0시 기준 전국 57.1%, 수도권 68.8%다.
한편 재택치료 대상자는 총 511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476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94명 ▲인천 206명 ▲강원 76명 ▲대구 63명 ▲충남 51명 ▲부산 50명 ▲경남 31명 ▲제주 27명 ▲충북·경북 각 11명 ▲전북 10명 ▲대전 7명 ▲광주 3명 ▲전남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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