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엔, 머스크에 "60억달러로 기아문제 해결, 이렇게 쓰겠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19일 15:04

최종수정 : 2021년11월22일 07:59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기아 문제를 약 60억달러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설명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주식을 팔아 지원하겠다고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유엔이 18일(현지시간) 답변했다.

에티오피아에 있는 유엔 세계식량기구(WFP) 트럭. 2021.06.26 [사진=로이터 뉴스핌]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기구(WFP) 사무총장은 이날 트위터에 66억달러 규모 세부 지출 계획안을 공개했다.

문건에서 WFP는 35억달러를 식량 직접 구입과 보급으로, 20억달러는 "시장이 있는 지역에서 식량을 구입할 수 있는 현금과 식품 교환권"으로, 약 7억달러는 각 국가 내 식량 보급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장 시급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하는 비용으로 쓴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추가 4억달러는 운영과 관리 그리고 공급망 조율 등에 쓰인다고 했다.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세계는 비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내전 등 갈등, 기후쇼크, 지금은 유통망 비용 증가 등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두 가지 이상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며 머스크 뿐만 아니라 뜻에 동참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환영한다고 했다. 

그는 같은날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일론은 매우 똑똑한 사람이고 이렇게 논의할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 게임체인저"라며 "우리는 그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다. 60억달러로 굶주리는 4200만명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쁘게 마주앉아 논의하고 싶다"며 열의를 들어냈다.

이어 비즐리 사무총장은 "나는 일론 머스크가 돈이 많다고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너무 힘든 시기이기에 머스크와 같은 억만장자들에게 이번 한 번의 부탁을 하는 것이다.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유엔과 머스크 CEO 사이에 60억달러 기부 토론이 오간 것은 지난달 비즐리 사무총장이 CNN과 인터뷰에서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을 거론하며 60억달러로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 발언 때문이었다.

일각에서는 그가 억만장자들에게 기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는데, 머스크 CEO는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유엔이 60억달러로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테슬라 주식을 팔아 주겠다"며 "단, 해당 트위터 게시글에 대한 답글이어야 하고 회계는 오픈소스여야 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