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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채권 전망] 커브 플래트닝에 코너 몰린 연준, 금리인상이 관건

기사입력 : 2021년11월06일 07:05

최종수정 : 2021년11월06일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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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내년 6월 인상 예상…채권시장 전망은 제각각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일 오전 09시2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결정과 인플레이션 장기 전망을 두고 채권 투자자 혼란이 깊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동시에 경기 둔화 신호가 이어지면서 채권 시장에서 커브 플래트닝 현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통화 긴축 신호를 보내면서 지난달 전 세계 국채 단기물 수익률은 위를 향한 반면, 바닥을 기고 있는 성장세로 인해 장기물 수익률은 오히려 아래를 향하면서 커브 플래트닝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 경기 비관론 신호

지난달 전 세계 국채시장에서는 경기 둔화가 전망될 때 나타나는 장단기 금리 차이 축소(일드 커브 플래트닝)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국채시장이 중앙은행을 향해 섣불리 긴축에 나서면 경기가 급랭할 것이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이란 해석이다.

좀처럼 꺾이지 않는 미국 물가 상승세로 시장이 내년 조기 금리 인상 베팅을 지속하면서 지난달 29일 미국채 5년물과 30년물의 금리 차는 장중 72.9bp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좁혀졌고, 2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도 장중 108.6bp로 줄어들며 커브 플래트닝의 심화를 가리켰다.

미국 수익률 커브 플래트닝 [사진=옥스포드이코노믹스] 2021.11.02 kwonjiun@newspim.com

장단기 금리 축소 현상은 미국만이 아닌데, 금융정보업체 트레이더웹에 따르면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호주에서도 30년물과 5년물을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호주와 캐나다의 30년물과 5년물 금리 격차는 15bp가량 좁혀져 그 폭이 미국의 동일 만기 축소폭 5.12bp보다 훨씬 컸는데, 캐나다 중앙은행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전격 중단하고, 호주에선 인플레이션 상승에 통화긴축 얘기가 솔솔 나오면서 단기 금리는 오르고 장기 금리는 하락했다. 독일 역시 정부가 공급망 병목현상을 이유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분트채 플래트닝이 깊어졌다.

도이체방크 글로벌 외환리서치대표 조지 사라벨로스는 단기 채권 시장이 최근 "유례없는 변동성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호주 국채 시장에서 매도세는 1996년 이후 가장 심각했고 캐나다에서도 2009년 이후 최악의 채권 가격 하락(수익률 상승)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단기금리가 상승하고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나타난 플래트닝 현상은 중앙은행들이 조만간 긴축에 나서 경기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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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중으로 예상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그 가능성을 일관되게 일축했음에도 국채시장이 이처럼 빠르게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은 에너지 가격 상승세 등 세계적인 인플레 현상이 중앙은행의 긴축 행보를 재촉할 것이라는 전망이 번졌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인베스트먼츠의 스콧 루이스터홀츠는 마켓워치 인터뷰에서 "국채시장은 캐나다·호주·노르웨이가 금리를 수 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그 인상 예상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다"며 "시장은 내년 세계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돼 그 속도가 가팔라진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드커브 플래트닝을 두고 국채시장이 중앙은행에 보내는 경고라면서, 인플레가 두려워 서둘러 금리를 인상하면 경기는 꺾이고 나중에는 다시 통화완화 정책으로 입장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는 경고라고 해석했다.

◆ 11월 FOMC, 금리인상 힌트 관심

현재 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이벤트는 3일 마무리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월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이르면 이달 중순 시작하겠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의 관심은 금리인상 시점에 쏠려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나온 인플레 지표와 긴축으로 다가서는 주요 중앙은행들의 행보를 토대로 연준이 내년 6월까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한 뒤 여름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찰스슈왑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실제 금리 인상을 얼마나 빨리 추진할지가 큰 관심거리"라며 "현재 금융시장 기대치는 내년과 내후년 두 차례 인상"이라고 말했다. 또 "연준이 이번 주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조만간 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7월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테이퍼링이 종료된 직후 이같은 시점에서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며 2번째 인상은 내년 11월로 전망되고 내후년 3번째와 4번째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달 27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은 내년 6월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86.5%로 반영했는데, 최근까지 2023년 초로 예상되던 첫 금리인상 예상 시기가 6월까지 앞당겨진 것이다. 또 내년 금리를 1회(0.25%포인트) 올릴 가능성도 50%로, 현재 제로금리(0~0.25%)를 유지할 가능성(36.5%)보다 크게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단기 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이렇듯 달라진 것과 관련해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아마도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조기 긴축에 나설 만큼 우려하지는 않는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균형잡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FHN파이낸셜 금리전략가 짐 보겔은 "중앙은행들이 당면한 과제는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면서 "파월 의장과 연준이 균형잡기를 잘 해서 신뢰도와 유연성을 유지하면서도 시장에 진솔한 답변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0.23 mj72284@newspim.com

◆ 채권시장 전망은 '엇갈림'

한편 향후 채권시장 전망을 두고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미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중앙은행의 통화부양책 축소 및 기준금리 인상 전망으로 채권의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인데, 일각에서는 앞으로 1년 동안도 국채 및 회사채 다수가 추가적 투자 손실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반면 또 다른 진영에서는 플래트닝 후 장단기 금리 차이가 벌어지는 '일드 커브 스티프닝' 현상이 다시 나타날 것으로 봤다. 스티프닝은 장기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경기 낙관론을 반영한다.

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 및 채권 전문가 대상 설문 결과에 따르면 세계 국채시장의 기준물이자 장기금리 지표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1.6%대에서 내년 9월 말 1.96%로 상승한 뒤 내년 12월 말 2.0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까지 미국 10년물 국채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때 월가의 '채권왕'으로 불린 빌 그로스 핌코 전 공동창립자는 최근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12개월 안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내년 채권 투자수익률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JP모간의 마르코 콜라노빅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플래트닝 현상은 일시적"이라면서 앞으로 스티프닝이 예상되는데 그 이유로 국채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을 들었다. 아무리 실질금리가 낮다고 해도 현재 국채시장에 반영된 기대인플레가 2.5%를 넘어서는 만큼 10년물 금리가 최소 2%로 상승하는 게 맞다는 주장을 내놨다.

캐피툴럼애셋매니지먼트의 루츠 뢰마이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국채 가격이 하락할 수는 있어도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 때문에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HSBC는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올 연말 1.5%로 떨어지고 내년 말에는 1%까지 내릴 것이라며 채권 가격 강세를 점쳤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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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297만명' 해킹 당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로 총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확인 코드)번호까지 함께 노출돼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고객 피해 차단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이자 할부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롯데카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악용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대대적인 사내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필요할 경우 사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데이터다. 전체 회원(약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9.18 yooksa@newspim.com 이 가운데 269만 명은 연계정보(CI), 가상결제코드 등이 유출돼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28만 명은 카드번호·비밀번호 일부·유효기간·CVC 번호 등이 함께 노출돼 '키인 결제(KEY IN)' 방식 등 특수 결제를 통한 부정 사용 위험이 존재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없다"며 "해외 온라인 결제는 전화 본인 확인 후 승인되도록 하고, 국내 키인 결제 가맹점도 추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부정사용 우려가 큰 28만명에 대해서는 재발급 문자와 안내전화를 병행하고 있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차년도 연회비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17일 기준 28만명 중 약 5만5000명이 재발급·사용정지·탈회 절차를 완료했다"며 "연회비 면제 규모는 최소 56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앱 메인 화면에 재발급·해외결제 차단·비밀번호 변경 메뉴를 배치하고, 동시 접속 인원을 60만명까지 확대했다. 24시간 전용 상담센터 인력도 보강했다. 조 대표는 "해커가 1.7GB 파일을 압축해 반출한 뒤 흔적을 교묘하게 지워 초기 파악이 어려웠다"며 "200GB의 데이터를 4700여 개 조각으로 나눠 가져갔고, 복구 및 고객별 매칭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정보보호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당시 71억원 수준이던 정보보호 투자가 2021년 137억원으로 늘었고 인력도 19명에서 현재 3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일축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서버·운영체제·소프트웨어 환경을 전면 교체하고 전담 레드팀을 신설해 해킹 침투를 가정한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보안사고로 보지 않고 고객 중심의 경영 혁신 계기로 삼겠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대적 인적쇄신과 IT 인프라 전면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 2025-09-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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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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