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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후보끼린 괜찮은데"...尹+安 단일화, 양당 화합이 변수

기사입력 : 2021년11월06일 08:05

최종수정 : 2021년11월06일 11:17

윤석열 "安과 대화중…정권교체 의식 강해"
安 "어떤 후보와도 소통 안해…완주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3·9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로 윤석열 후보가 선출됐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후보가 선출되면서 1라운드는 끝났지만, 야권 결집이라는 중대한 미션이 남아있다. 바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정가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서 일으켰던 큰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안 대표가 가진 중도층 확보가 정권교체의 핵심 '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7월 7일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가진 오찬 회동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1.07.07 photo@newspim.com

◆ 윤석열 "안철수와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어"…安 "이야기 나눈 적 없다"

국민의힘은 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차 전당대회를 열고 윤석열 후보를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후보는 당무의 전권을 갖게 됐다. 다만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 과정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는 일단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지난 2일 국민의힘 충북당사에서 캠프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야권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충분히 대화를 갖고 논의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대표나 저나 야권에 있는 정치인들은 정권 교체에 대한 책임 의식이 강하다"며 "그래서 야권 통합이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 같은 정치인인데 만나기도 하고 있다"며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단일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지난 7월 안철수 대표와 오찬 회동을 통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한국 정치의 중요한 정치인인 안 대표를 당연히 만나야 했기 때문에 만났다"며 "기본적으로 정권 교체의 필요성과 상호 협력,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윤 후보와 안 대표는 당시 회동을 통해 ▲정치·경제·외교·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탈원전정책·전국민재난지원금 등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다 ▲정권교체를 위한 선의의 경쟁자이자 협력자다 ▲정권교체를 통해 야권의 지평 확대·실용정치시대을 열어야 한다 ▲정치적·정책적 연대와 협력을 위해 필요한 논의를 이어나간다 등을 합의했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선 완주에 대한 의사를 확고히 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국민의힘) 경선이 시작된 이래로 어떤 후보와도 의사소통을 나눈 적이 없다"며 "다른 당에 관여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만약 국민의힘이 야권 지지자들의 열망에 따라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하고 싶어한다면 저한테 양보해달라"라며 "제가 압도적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호 공약인 'G5 경제강국' 진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04 leehs@newspim.com

◆ 국민의당 "尹, 캠프 사람들이 구태…김종인 등판도 변수"

국민의당 측에서는 윤석열 후보 개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지만, 캠프 구성원 등의 문제로 인해 안 대표와의 화학적 결합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국민의당 측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후보는 아직 정치적인 은원관계가 없지 않나. 누구라도 함께 가자고 할 것이다. 그게 윤 후보의 성격"이라며 "개인적 차원에서는 (윤 후보와 안 대표의) 케미가 좋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어 "윤석열 후보 개인만 본다고 하면 화학적 결합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윤석열 후보를 중심으로 한 캠프 인원들이 여전히 구태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측은 윤석열 캠프에 과거 친이(친이명박계),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 관계자는 "적폐교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윤석열 캠프 측 사람들도 만약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되면 캠프를 한 번 깼다가 뭉쳐야 한다고 한다"며 "그렇게 되면 당과 캠프 사이의 내부 정리가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외연 확장은 당분간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등판도 변수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 대표의 단일화 경선 당시 날이 선 발언을 하는 등 안 대표에 대한 적대심을 드러낸 바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들어오게 되면 내부적으로 정리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바로 안철수 죽이기에 나설 것이다. 화학적 결합을 기대하긴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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