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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수성리사격장 소음측정 결과..."주민 피해 객관적 입증"

기사입력 : 2021년10월08일 20:39

최종수정 : 2021년10월08일 20:39

권익위 "사격 있는 날 평소보다 20데시밸 높아"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 장기면 수성사격장 소음 측정 결과 '사격이 있는 날'이 '사격이 없는 날'보다 평균 소음이 최대 23.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순간 최고 소음은 수성리 마을회관 (성황당 마을)에서 107㏈에 이르는 것으로 측정됐다.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8일 장기면행정복지센터에서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측정결과 주민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성리 사격장 소음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소음측정 결과는 권익위가 지난 6월3일부터 7월9일까지 27일간 민관군 합동으로 사격장 인근 장기면 6개소에서 3개 측정기관이 동시 측정한 소음 결과치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8일 오후 포항시 장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고 수성사격장 소음측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1.10.08 nulcheon@newspim.com

권익위가 이날 발표한 측정 결과에 따르면 '사격이 있는 날'이 '사격이 없는 날'보다 평균 소음이 최대 23.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순간 최고 소음은 수성리 마을회관 (성황당 마을)에서 107㏈에 이르는 것으로 측정됐다.

또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사격'이 있는 날(62.5㏈)과 없는 날(41.6㏈)의 평균 소음도 최대 23.7㏈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병대 전차기동의 경우 최고 107㏈을 기록해 가장 높게 나왔으며, 주한 미군 아파치헬기 소음도 최고 85.2㏈로 측정됐다. 해병대 지상화기도 최고 85.1㏈을 기록했다.

아파치헬기 비행소음과 해병대 기동 소음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업체는 평균 소음이 10㏈이상 차이가 발생할 경우 소음으로 인한 피해와 불편이 발생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상에서 느끼는 소음의 정도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80㏈의 경우 도심지 거리 매미소리와 전철 안 피아노소리 정도로 청력 손실이 시작되고 90㏈은 고함소리, 트럭 지나가는 소리에 해당하며 난청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이날 발표된 소음측정 결과로 수성사격장 사격 훈련에 따른 인근 지역 주민들의 장기적인 고통과 생활 불편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권익위의 이날 결과에 대해 피해대책 마련을 요구해 온 주민들은 즉각 수용의사를 밝혔다. 또 국방부와 해병대도 모두 수용 입장을 밝혔다.

권익위는 이날 이같은 측정 결과를 발표한 후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와 불편 해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측정 결과 '주민 피해를 초래하는 수준'이상이 확인되자 포항시는 "군(軍) 당국이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랜 세월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사격 훈련의 소음을 묵묵하게 참아 온 주민들의 피해가 이번 소음 측정을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정도의 소음이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군 당국에서는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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