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이후 반대매매 총 1652억원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빚투(빚내서 투자)'를 통해 주식을 사들인 개인들이 이를 갚지 못하면서 반대매매 규모가 커지고 있다. 잇따른 대외적 악재로 지난주 주가가 급락하자 반대매매가 많아졌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개인들도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가 2900선까지 떨어진 지난 6일 위탁매매 미수금 중 반대매매 규모는 393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8월 19일 42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장이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 이후 약 1652억원 가량이 청산됐다.

반대매매 금액이 커진 것은 장기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국 정부의 긴축 우려와 중국발 헝다그룹의 디폴트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해서다. 불투명한 대내외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개인투자자들도 보유주식을 내던지면서 국내 증시는 3000선을 내줬다.
위탁매매 미수금 반대매매는 개인이 증권사에 외상거래로 주식을 사들였지만 이를 기간 내에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기계적으로 그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매매는 크게 미수거래와 신용거래로 나뉜다. 미수거래는 이자가 없는 대신에 주식을 외상으로 빌리는 방식이다. 증권사 반대매매의 상당수는 3일짜리 단기 외상거래인 미수거래가 차지하고 있다.
신용거래 반대매매의 경우에는 현금과 주식, 펀드 등의 담보가치가 빚을 낸 금액의 통상 140% 밑으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한다.
문제는 전날 종가의 하한가로 매도 주문을 내기 때문에 빚투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 뿐 아니라 해당 종목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까지 손실이 커진다는 점이다. 더욱이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반대매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대내외 환경 변수에 따라 지수 급락이 반복될 경우 미수거래를 시도하는 투자자들이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증시가 요동치면서 신용거래융자 증가와 반대매매를 유심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런 영향 등으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소폭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4조5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3일 25조6540억원 고점을 찍은뒤 소폭 줄어들고 있다.
a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