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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 속도]② 정의선 회장의 최종 목표 '지구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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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주도의 한국판 수소기업협의체 출범
수소경제 통한 수소사회가 환경 지키는 길
정 회장, 수년 전부터 글로벌 수소위원회 활동
현대차, '수소비전 2040' 등 그룹 차원 전력 질주

[편집자] 국내 수소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수소모빌리티+쇼가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올해로 2회째 열린 수소모빌리티+쇼는 큰 의미를 가진다. 국내외 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국내 기업 총수들은 미래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를 활용한 기술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전 세계 수소 경제를 위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수소 전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개인이나 일부 기업이 수소 경제를 만들어갈 수 없다는 게 정 회장의 판단.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SK그룹, 포스코 등이 모여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을 출범시킨 배경이다.

이 협의체는 '한국판 수소위원회'로 불리며 수소 산업을 넘어 전 세계에 수소 경제를 확산할 주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정 회장은 앞서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을 맡으며 수소 사회를 향한 국가 및 민간의 협력을 강조해왔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8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21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에 앞서 열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에서 주요기업 총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사장. 2021.09.08 mironj19@newspim.com

 ◆ 정의선 주도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에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공동의장사로 참여하며 우리 기업들의 수소 경제 경쟁력을 확신했다.

정 회장은 비장한 표정으로 "우리나라는 유럽, 일본 등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 정책, 금융 부분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공식적으로 출범한 만큼, 우리 기업들의 수소 경제 전환과 글로벌 수소 산업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각 그룹이 잘 하는 사업을 수소에 집중하는 한편, 그룹 및 기업간 국내외 수소 사업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초기 멤버인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공동의장사를 맡고, 현대차가 순번에 따라 돌아가며 회의체를 대표하는 간사로, 수소 관련 사업을 영위하거나 투자를 계획하는 기업들과 뜻을 모으기로 했다.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은 당초 정의선 회장을 주축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설립 추진을 논의하면서 다른 그룹으로 확산됐다. 이들 4개 그룹사 회장은 지난 6월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회동을 갖고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을 공식화 했다.

현재 회원사는 총 15곳으로,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이수그룹, 일진 (단일기업) E1, 고려아연, 삼성물산이 정회원으로 가입했으며 향후 그 외연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 정 회장 "기후변화 해법을 찾는 것은 우리 세대의 의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국내외에서 수소전도사로 수소 경제를 전파해왔다. 환경 오염 배출 물질이 없는 수소차를 시작으로 한 수소사회, 이를 통한 수소 경제를 향하는 궁극의 목표를 '미래'로 정했다.

기업들이 지향하는 수소 경제가 환경 보호를 거쳐 결국 지구를 지킬 수 있다는 게 정 회장의 확고한 신념이다. 이는 정 회장의 평소 지론이자, 현대차그룹 안팎에서 바라보는 수소에 대한 방향성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지난 7일 현대차그룹이 처음 선보이는 수소 관련 글로벌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수소사회 비전인 '수소비전 2040'과 수소연료전지기술, 수소모빌리티 등을 소개하면서 인류가 절체절명의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호소한 이유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수소에 투자하는 것은 수소기술이 수익을 창출한다는 생각보다는 우리가 가능한 기술적 수단들을 모두 활용해 미래를 지키려는 차원이지 않느냐"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동차를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지구와 환경을 위해 총동원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수소는 사업의 난이도도 있고, 단기간 내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전 지구적 기후 변화 해법을 찾는 것은 우리 세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 세대가 뚫고 나가서 이뤄내지 못한다면, 우리 아들 딸 세대가 우리에게 뭐라고 하겠는가"라고 역설했다.

이 같은 정 회장의 신념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단적으로 현대차는 2017년 이후 글로벌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사를 맡은 데 이어, 2019년 당시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브느와 쁘띠에 에어리퀴드 회장과 함께 공동회장으로 선임돼 국제 협력을 강조해왔다.

수소위원회에는 3M과 에어버스, 아우디, BMW그룹, 제너럴모터스(GM), 토요타, 알스톰, 보쉬그룹, 다임러, 에어리퀴드, 더치셸, 티센크루프 등 33개의 다국적 기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고양=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8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해 현대자동차그룹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1.09.08 mironj19@newspim.com

 ◆ 현대차그룹 '수소비전 2040' 제시..수소 경제에 올인

정 회장이 그리는 수소 경제는 누구나 일상 생활에서 경험하는 것이다. 수소차를 넘어 모든 곳에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수소 사회가 올 것이란 게 그의 희망이자, 꿈이다.

정 회장은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2040년까지 승용차, 특수차량, 열차, 선박, UAM 등 광범위한 수소 기반 모빌리티를 선보이는 것"이라며 "또한 로봇과 친환경 발전기 등 다양한 분야로 수소 연료전지 사용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생활 속에서 수소에너지가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사용될 수 있길 원한다"면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모빌리티 이외에도 주택, 건물, 공장, 발전소 등에 전기 공급원으로도 사용될 수 있도록 확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2040년까지 수소에너지로 산업 및 사회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를 목표로 '수소비전 2040'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로 이미 출시된 모델을 포함한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예정이다. 앞으로 대형 트럭, 버스 등 모든 상용차 신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2030년 전 세계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소형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장 5~7m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를 개발하고, 향후 상용차 부문에 자율주행과 로보틱스까지 결합해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5년부터 전기차와 수소차만 출시할 예정이다. 두 가지 친환경차 출시를 통해 그룹사 최초로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고급 브랜드에 탄소중립 과제를 과감하게 부여한 것이다.

계열사도 수소 경제에 집중한다. 현대모비스는 1조3216억원을 들여 인천 청라국제도시 IHP 도시첨단 산업단지와 울산 이화 일반산업단지에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위한 신규 거점을 구축해 올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현재 99.999% 순도의 부생수소를 연간 3500톤(t)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으며 이를 2024년 연간 2만톤, 2030년 10만톤 규모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현대로템도 향후 수소전기열차 수요에 대응해 수소전기트램, 수소전기기관차, 수소전기고속철 등 다양한 차종을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최초로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을 개발해 수소 생산자와 충전소간 실시간 수소 생산, 소비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수소 공급 사업을 확대하는가 하면, 현대건설도 '궁극의 수소'로 불리는 그린수소 생산 등을 위해 역량을 강화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수소에 매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2021.09.07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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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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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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