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주 1300억원 규모 이라크·카타르 가설공사 미반영
가구·리모델링 등 B2C 주력 부문 성장세로 하반기 실적개선 전망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현대리바트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쳐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반영된 해외 가설공사 수주분이 이번 분기에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6% 감소한 50억원이라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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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의 같은 기간 순이익은 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4% 줄었다. 이날 기준 현대리마트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3061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이다. 매출액은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35%를 밑돌았다.
현대리바트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인테리어, 실내 가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지난해 대폭 실적이 개선됐다. 주력 부문인 가구, 리모델링 부문은 지난해 이어 올해 상반기도 지속적인 성장 추세다.
이번 실적 악화의 주원인은 해외가설 공사 수주분의 미반영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리바트는 건설업체들에 대한 B2B 사업 중 가설공사 부문을 운영한다.
가설공사는 대규모 건설현장의 사무소, 직원 숙소, 구내식당 등 임시시설 공사를 일컫는다. 현대리바트는 상반기 들어 현대건설 등으로부터 이라크, 카타르 등 건설현장의 1300억원 규모 신규 가설공사를 수주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지난해 진행된 가설공사가 종료되면서 올해 상반기는 이같은 해외수주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반기 수주 신규 공사는 하반기 이후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2분기는 B2C 가구 부문 매출이 5.2% 늘었으나 대형 해외 가설공사 종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며 "하반기는 주방가구 등 B2C 사업 확대와 신규 가설공사 본격화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my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