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쥴리 벽화' 논란에...여권도 "인권 침해, 금도 넘었다"

기사입력 : 2021년07월30일 10:01

최종수정 : 2021년07월30일 10: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尹 측 "민주당 명확한 메시지 안 나와"
벽화 건물주 "尹 열성 팬이 문제"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풍자하는 이른바 '쥴리 벽화'에 대해 여권 내에서도 30일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중고서점 외벽에 김씨를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벽화가 그려져 전날 보수 유튜버들이 벽화를 차량으로 가리고 항의 시위를 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에 야권 1위 주자인 윤 전 총장을 전방위로 공격하던 여권 유력 주자들마저 이른바 '쥴리 벽화'는 과도한 사생활 침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골목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2021.07.29 kilroy023@newspim.com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 캠프는 전날 저녁 논평을 내고 "쥴리 벽화는 금도를 넘은 표현"이라며 "윤 전 총장의 아내라는 이유로 결혼 전 사생활을 무분별하게 비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 전 사생활 조롱보다는 코바나컨텐츠 후원금 모금 의혹,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정말 중요한 '윤석열 검사'의 아내 김건희 씨에 대한 검증의 칼날을 날카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여권 유력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전날 저녁 MBN에 출연해 해당 벽화에 대해 묻는 질문에 "조금 민망하고 말씀드리기 거북하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쥴리 벽화'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공개 장소에 게시해 일방적으로 특정인을 조롱하고 논란의 대상이 되게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누굴 지지하느냐 아니냐를 떠나, 이는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윤 전 총장의 대선출마 선언 이후 가정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검증되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정치와 무관한 묻지마식 인신공격은 자제되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더욱이 벽화 앞에서 진보-보수 유튜버들이 충돌하며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 벽화를 설치한 분께서는 성숙한 민주주의, 품격 있는 정치문화 조성을 위해 해당 그림을 자진 철거 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당 선관위원장인 이상민 의원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좀 지나친 행위인 건 틀림없다"며 "공직선거후보자로서 공직에 관련됐다면 사적 부분도 검증을 해야겠으나 그렇지 않고 내밀한 사생활 부분, 특히 가족에 대해선 웬만하면 서로 후보 간엔 신사협정을 준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가끔 열성 지지자들이 국민 정서를 뛰어넘는 오버를 하는 케이스들이 많이 있는데 그 부분은 지도부에서 적절하게 제어를 해 줘야 한다"며 "동거설 문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라서 존중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골목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 가운데 보수단체 회원들이 차량으로 벽화를 막고 있다. 2021.07.29 kilroy023@newspim.com

한편 '쥴리 벽화'가 그려진 건물의 건물주인 여정원씨는 3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해당 논란에 대해 "윤석열 씨를 지지하는 열성팬들이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 씨는 "단지 옆에 건물 벽이 어둡긴 어두웠다. 많이 저녁만 되면 어두침침해서 미성년자 애들이 담배를 피러 거기 많이 온다. 미성년자들이 거기에 담배 피고 소변 보고 그래서 태양광 가로등도 켜놨고 벽화도 그려서 좀 밝게 하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 의도 없이 본인들이 다 부인한 내용이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표현하고 풍자한 것 뿐인데 이렇게 커지고 일파만파가 될지는 꿈에도 생각 못 했다"고 덧붙였다.

여 씨는 그러면서 "보수 애들이 그렇게 과격하게 나올지도 몰랐고. 봉고차 세 대가 와서 골목을 점거해버리고 계란 파세요 어쩐다고 하더라"라며 "나는 아직 광주에 있지만 수시로 내용을 듣고 있다.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 내 개인적인 소감은 세상이 미쳐가고 있구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표현의 자유라는 말인냐'고 묻자, 여 씨는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보수 애들이 와서 하는 것도 표현의 자유고, 종로에서 최초로 벽화한 건데 의도 없이 한 걸 갖고 배후가 있다느니 어쩌니 해버리니(어이가 없다)"라며 "내나이가 60인데 누구한테 조종 당하고 그러겠나. 종교도 없고 야당 여당도 없다"라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벽화 논란에 대해 "배후가 분명 있다고 본다"며 "누가 혼자 그럴 수 있었겠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여 씨는 이에 대해 "나는 떳떳하니까 본인들(윤석열 측)도 떳떳하다면 신경쓰지 말라고 하라"고 대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골목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2021.07.29 kilroy023@newspim.com

윤 전 총장 측은 해당 논란을 '정치적 테러'로 규정하며 민주당 차원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선캠프의 대외협력특보를 맡은 김경진 전 무소속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쥴리 벽화' 논란에 대해 "집권여당이 저런 비이성적인 격렬한 지지자를 통제하지 못한다"며 "스스로 무너져가는 징조"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적인 폭력이자 테러이고, 해서는 안 되는 반인륜적인 행위"라며 "권력 내부가 부패돼서 스스로 붕괴되는 것이 인류 역사의 흐름이다. 그런 모습이 지금 집권 여당에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 그림이 나왔을 때 민주당 대변인 명의로 '품격을 위해 대선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그림을 철거해 달라'는 의사표시가 나왔어야 한다"며 "당내 대선주자 두세 분 정도의 얕은 메시지가 나왔을 뿐, 당의 명확한 메시지도 안 나왔고 나머지 후보들 메시지도 안 나왔다. 상당히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해당 서점 건물 옆 벽면에 그려진 벽화는 가로 약 15m 세로 2.5m 길이로, 김씨에 대한 미확인 루머들이 그려져있다.

건물 입구 바로 옆 첫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란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있다. 두 번째 벽화에는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문구가 담겼다.

'쥴리'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별칭으로, 여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의혹을 담았다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서 김 씨가 강남 유흥업소에서 사용한 예명이라고 주장했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