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종합] '라임 사태' 김봉현, 보석 석방…"검사 접대 폭로는 공익제보"

기사입력 : 2021년07월20일 17:08

최종수정 : 2021년07월20일 17:08

법원 "신청된 증인 이미 수십명, 심리 상당 시간 필요"
김봉현 측 "검사 향응 폭로 공익제보 성격으로 판단해야"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1조6000억원 규모의 자산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0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이상주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 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 대해 보석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신청된 증인이 수십명에 이르러 심리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고 피고인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어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3억원과 주거 제한, 도주 방지를 위한 전자장치 부착, 참고인과 증인 접촉 금지 등을 걸었다. 김 전 회장은 재판 출석과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보석을 신청했지만 당시 재판부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를 이유로 기각했다. 이후 항고와 재항고를 통해 보석을 신청했지만 올해 대법원에서 기각했다.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기자들과 만나 "피고인은 장기간 구속돼 있었고, 같이 재판을 받는 두 명 중 한 명은 이미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라며 "피고인처럼 1년 3~4개월 구속된 경우가 없어 재판부에서 이를 참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조60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해 4월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기장소인 수원남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2020.04.26 leehs@newspim.com

라임 사태를 촉발한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 사내 이사인 김모씨 등과 공모해 2018년 10월부터 2019년까지 버스업체인 수원여객 자금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금 횡령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 전환사태 인수계약서 문서에 수원여객 법인 인감을 임의로 날인하는 등 사문서위조및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도 있다.

김 전 회장은 횡령한 자금으로 청와대 행정관과 검찰, 변호사 등에게 금품과 향응을 접대하는데 이용했다. 그는 구속 중이던 지난해 10월 이른바 옥중 편지를 통해 "2019년 7월 전관 출신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폭로했다.

김 전 회장의 폭로에 검찰은 향응을 제공받은 특수부 검사 출신인 A 변호사와 B 부부장검사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당시 술 자리에 동석한 검사 2명은 향응 수수액이 100만원에서 3만8000원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불구소 기소됐다.

김 전 회장의 로비는 정치권으로도 이어졌다.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회장에게 선거사무소 개소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7월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김 전 회장에게 5000만원을 받았다고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지만 패소한 상태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박예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사 향응 접대 폭로를 '공익 제보'로 규정하고 재판부에 선처를 요청했다.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쟁점이 된 접대비를 계산에 포함시킬지 여부 등과 별개로 피고인의 의혹 제기가 공익제보로 인정될 수 있는지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을 구한다"며 "만약 이같은 일로 기소가 되고 형사 처벌을 받는다면 다른 공익 제보들이 위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