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요즈음 학부모들을 만나보면 필자는 생각이 참으로 복잡하다. 학부모들이 교사들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학생들의 미래를 걱정하면서도 마땅한 대책이 없는 교육 현실 때문이다.
어느 학부모는 학교폭력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고, 어느 학부모는 교사의 스승답지 못한 처신에 분노하고 있다. 가끔은 학교장의 권위주의를 지적할 때에는 아직도 하는 마음에 부끄럽기도 하다.

그럼에도 교육은 희망을 바라보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우리는 아이들을 살아가야 할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미래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미래 사회는 인간이 만든 기술과 기계가 생활의 많은 부분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학생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것도, 병원에서 수술을 하는 것도 컴퓨터가 할 것이고, 각종 민원 해결도 AI가 할 것이다. 지구는 하나가 될 것이고 언어 소통도 기계가 대신해 줄 것이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허무맹랑하다고 여겼던 공상과학 만화나 영화들이 점점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인간에게 미래 사회는 참으로 걱정되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삶을 준비해야 하고 우리 아이들에게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많은 학자는 미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 기술이라고 한다. 따라서 미래의 학교에서 교사는 학생들의 인간관계 형성을 위한 조력자가 되어야 하고, 감성을 가꿔주는 정원사가 되어야 한다.
세상이 아무리 변한다 해도 인간의 기본 덕목은 변해서는 안 된다. 희로애락은 인간이 갖는 감정이고, 이 감정을 바탕으로 하는 인간의 기본 덕목은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이다. 인(仁)은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불쌍한 것을 보면 가엾게 여겨 정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고, 의(義)는 수오지심(羞惡之心)으로 불의를 부끄러워하고 악한 것은 미워하는 마음이며, 예(禮)는 사양지심(辭讓之心)으로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며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고, 지(智)는 시비지심(是非之心)으로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마음이고, 신(信)은 광명지심 (光名之心)으로 중심을 잡고 항상 가운데 위치해 믿음을 주는 마음이다.
기술이 발달하고 기계가 사람을 대신할지라도 학교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인간의 기본 덕목을 함양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사라는 직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이 시점에서 선생님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왜 선생님이 스승이 되어야 하는지!
학교에서 스승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기계가 대신할 수 있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사람다운 삶으로 이끌어주는 인간의 기본 덕목을 가르치는 참 스승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며, 나도 인간의 기본 덕목을 늘 함께 품고 살아야겠다.
2021.06.19
김상권 학교바로세우기운동본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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