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단양의 버섯모양 도심 가로수가 눈길을 끈다.
2일 단양군과 시민들에 따르면 단양읍 별곡사거리부터 상진리 소노문 단양 입구 2km 구간에 자리잡은 '복자기' 가로수 500여그루가 최근 둥근 버섯과 닮은 모습으로 봄단장을 마쳐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처음부터 단양군의 가로수종은 복자기 나무가 아니었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구단양에서 신단양으로 이주할때 도심의 가로수는 버즘나무였다.
단양 도심 복자기 가로수.[사진=단양군] 2021.06.02 baek3413@newspim.com |
하지만 버즘나무 잎이 주변 상가의 간판을 가리고 꽃가루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는 주민 의견에 따라 1998년 버즘나무를 뽑고 그 자리에 복자기 나무를 심었다.
복자기는 단풍나무의 일종으로 가을이면 곱게 물드는 잎새가 아름답다.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복자기 가로수가 유명세를 타면서 나무를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가는 등 복자기 가로수가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며 관광 상품화로 이어지고 있다.
군은 2007년 매포읍 도심에도 복자기 300그루를 심었다.
단양은 복지나무 외에 단풍과 벚나무 등을 활용한 도심녹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가곡 보발재는 가을이면 만개한 단풍이 한폭의 풍경화를 연출해 사진작가와 여행객들로 붐비는 명소가 됐다.
군 관계자는 "도심 속 허파와 같은 가로수를 잘 가꾸고 관리해 걷고 싶은 곳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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