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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계에 불어온 훈풍…홍콩까지 이어질까

기사입력 : 2021년05월12일 08:44

최종수정 : 2021년05월12일 08:44

상반기 최대 국내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역대 최고 판매액 기록
온·오프라인 운영하는 홍콩아트바젤, 참가 국내 갤러리 '성과 주목'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난 3월 열린 화랑미술제를 시작으로 국내 미술계 호황의 흐름을 타고 있는 가운데, 5월에도 국내외 아트페어 시장이 활짝 문을 열면서 상승세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 미술시장의 기운은 좋다. 지난 3월 3일부터 7일까지 한국화랑협회가 개최한 아트 페어인 화랑미술제는 역대 최고 방문객을 기록했다. 또 판매액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판매액(13억)의 5배의 규모이자 예년 평균치인 28~29억의 2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4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도 역대 최고 판매액인 65억원을 거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화랑미술제'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이번 화랑미술제는 국내 화랑 107곳이 참여 작가 500여명의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작품을 총 30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한국화랑협회 홈페이지에 출품 작품을 전시한 온라인 뷰잉룸도 신설했다. 전시장에 못가도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하고 싶다면 갤러리에 직접 문의할 수 있다. 행사는 7일까지 열린다. 2021.03.04 pangbin@newspim.com

경매시장에도 초록불이 켜졌다. 지난 3월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Spring Sale with Artsy Live' 경매의 낙찰률 95%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달 경매 낙찰총액은 104억원이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홍콩 현지 경매를 서울에서 열었음에도 서면과 전화, 온라인 실시간 경매 등 언택트 응찰 방식으로 소비자와 접촉하며 코로나 시대의 미술시장의 대응이 긍정적으로 적용됐음을 보여줬다.

이와 같은 국내 미술 시장의 호황은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한데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주식시장 재테크에 대한 오름세와 내림세가 심상찮은 상황이 맞물리면서 자금이 미술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지난해 작고한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작품이 미술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재테크 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우환, 박서보 등 단색화 작가의 작품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기성 컬렉터들의 투자도 끊이지 않고 있다. 동시에 젊은 세대들은 인테리어를 위한 미술품 구매를 위해 아트페어와 경매에 관심을 보이며 미술시장에 봄바람이 분다.

◆ 5월 개최되는 아트부산·조형아트페어서울 기대감 높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0 조형아트서울 전시장 [사진=조형아트서울] 2021.05.03 89hklee@newspim.com

2년 전 코로나19로 국내외 미술행사와 아트페어가 축소되는 등 긴장감이 맴돌았던 것과 달리 확실히 올해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응한 모습으로 단장해 정상적으로 행사를 운영되고 있다.

3~4월 아트페어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뒤 열리는 아트부산과 조형아트페어에 대한 관심도 높다. 5월에는 아트부산과 조형아트페어서울이 개최돼 미술시장의 봄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조형아트페어서울과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는 예년과 변함 없이 해외 갤러리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으며, 온라인 전시장을 마련해 관람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조형아트서울은 내년 국내에 상륙하는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 개최를 앞두고 신진 작가와 주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특별전을 마련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준원 조형아트서울 대표는 "내년 영국의 프리즈 아트페어가 코엑스에 상륙해 국내 작가들도 세계무대로 전진할 기회로 보인다"면서 "프리즈를 대비해 신진작가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전시를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독립운동가 33인의 정신을 담아 기획한 'K-Pop Sculpture 33인전'"이라며 "한국조각을 세계에 알릴 조각가들이 되기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랑미술제 이후로 좋은 바람이 일고 있는데, 조형아트서울이 미술계에 이러한 흐름의 바톤을 이어주는 좋은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온·오프라인으로 운영하는 홍콩아트바젤…"아트페어, 새로운 국면 맞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화랑미술제'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이번 화랑미술제는 국내 화랑 107곳이 참여 작가 500여명의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작품을 총 30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한국화랑협회 홈페이지에 출품 작품을 전시한 온라인 뷰잉룸도 신설했다. 전시장에 못가도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하고 싶다면 갤러리에 직접 문의할 수 있다. 행사는 7일까지 열린다. 2021.03.04 pangbin@newspim.com

무엇보다 5월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홍콩아트바젤이 22~23일 홍콩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는 지난해 팬데믹 상황을 반영해 온라인 런칭한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행사를 결합해 운영한다. 오프라인 행사에는 104개 갤러리가 갤러리즈, 인사이트, 디스커버리즈 섹터에 각각 참여하고 온라인 행사 '아트 바젤 라이브:홍콩'으로 온라인 뷰잉룸과 페어장 생중계 등이 이뤄진다. 현장 부스에는 아트 바젤이 지정한 현지 담당자가 부스에 상주한다.

아트 바젤 홍콩의 아시아 디렉터 아델린 우이(Adeline Ooi)는 "위성 부스 설치 외에도 '아트 바젤 라이브: 홍콩'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의 확대를 지원하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 참가 갤러리들이 이동의 제약을 넘어 전세계 미술애호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내에도 국제갤러리와 PKM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등이 아트바젤에 참가한다. 그중 국제갤러리는 오프라인에서 한국 단색화 거장 이우환의 단독 부스를 선보이고, 온라인 뷰잉룸에서는 박서보와 하종현의 작품을 내놓는다. 국제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홍콩아트바젤이 코로나 시대에 새 국면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최근 국내 미술시장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미술품에 대한 수요가 많았는데 홍콩의 상황은 어떠한지 저희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갤러리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홍콩아트바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개최돼 판매 영향을 비롯해 두 플랫폼 운영이 어떤 영향을 주고 받을지 궁금하다"며 "코로나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온·오프라인 아트바젤이 어떤 국면을 맞을지 기대하고 또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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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김채연, 피겨 남녀 싱글 금메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던 일본 선수들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2위에 머문 쇼트프로그램 점수(94.09점)를 합해 총점 281.69점을 기록, 이날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차지했다.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경기 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회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은 물론이고 메달 2개 이상을 딴 것조차 이번이 처음이다.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15명의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고난도 점프와 회전을 잇달아 하면서도 큰 실수는 한 번도 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연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포즈를 취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71.88점)에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큰 점수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다.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모두 경신한 반면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136.87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김채연은 어린 시절부터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각종 불운에 시달렸다. 주니어 무대 데뷔전이 될 2020-2021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따냈지만 신지아(세화여고)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묻혀버렸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때도 전체 6위에 올랐지만 이해인(고려대)이 은메달을 따내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나카모토 가오리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뒤 빙판에 넘어졌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연기에 집중해온 김채연은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이날 은반 위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설움을 말끔히 씻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김채연은 경기 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꺾어 더욱 뜻깊다"면서 "안 믿기기도 하다.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제 김채연은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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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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