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오세훈 시장의 시간

기사입력 : 2021년04월26일 11:10

최종수정 : 2021년04월26일 11:10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취임 3주차. 통상적으로 주변의 축하를 받고 패자를 위로하며 지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새로운 시정을 위한 가벼운 몸풀기만 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이다. 특히 인구 1000만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시장이라면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행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의 4월은 다르다. '다시 뛰는 서울'을 강조한 그는 첫날부터 기다렸다는 듯 뛰었다. 그것도 잰걸음이 아니라 단거리 선수쯤 되는 속도로 말이다. 너무 빨라 발을 헛디딜까 걱정될 정도로 조급한 이유는 단 하나.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정광연 사회문화부 차장

오 시장은 10년만에 돌아왔다. 오랜 인내끝에 얻은 소중한 결과지만, 보궐선거의 시작점이 두번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비극'이었다는 건 감출수 없는 현실이다. 이로 인해 남은 임기는 고작 1년 3개월. 내년 3월 대선에 이어 6월 지방선거로 이어지는 선거정국을 감안하면 오 시장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

취임 직후 부터 기다렸다는 듯 서울형 방역과 부동산 규제완화 등 공격적인 정책변화를 쏟아내는 모습은 그래서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 특히 이들 정책 중 상당수가 선거 때 내세운 공약이라는 점에서 변화의 당위성도 엿보인다. 다시 뛰겠다는 오 시장의 다짐은 사적인 포부라기 보다는 정치적 사명감처럼 보인다.

새로운 정책은 기존 정책이 가진 문제들을 지적하고 대안을 던지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방역과 부동산은 뚜렷한 한계가 나타난 문제들인만큼 변화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잘되고 있는 분야를 뒤집는다면 모르겠지만 문제가 있는 사안들을 바꾸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시도가 아닐까.

정부와의 엇박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오 시장의 당선은 정부와의 '동행'이 아닌 '견제'를 원하는 시민들이 만들어낸 결과다. 단순히 정부와 결이 다르다고 해서 비판받아야 할 자리가 아니라는 의미다. '정책'을 '정치'적 이유로 반대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금의 현실이 고통스럽고 버겁다면, 변화를 말하는 사람에게 귀를 기울일 이유는 충분하다. 정치적 '지지'를 떠나서 말이다.

보궐선거는 끝났고 표심은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계승'을 선택하지 않았다. 시민들이 선택한 건 새로운 '대안'이다. 임기가 짧다고 해서 그 선택의 가치가 바뀌는 건 아니다. 지금은 오세훈의 시간이다. 흔들기에 앞서 그 시간만큼은 존중해야 한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뷔, MLB 시구에 현지 중계진 극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뷔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뮤직] 2025.08.26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MIC Drop'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뷔는 밝은 미소와 함께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뷔는 마운드에 다시 깜짝 등장해 LA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타임 포 다저 베이스볼(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 멘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중계진 빈 스컬리가 LA 다저스의 경기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던 문구다. 뷔는 센스 있게 이를 직접 외쳐 다저스타디움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계석에서는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뷔가 시구자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 사이트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티켓 판매량은 평균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중계진은 또한 뷔를 '의심할 여지 없는 초특급 스타'라고 칭하면서 그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LA 다저스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의 기억이 나고 재밌었다. 데뷔 초의 추억이 서린 곳에서 시구를 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더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구를 해보고 싶다. 아미(팬덤명) 분들과 야구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음악 작업 중이다. 신보 발매와 함께 대규모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8-26 15:52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