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서학개미, 하이일드 회사채 ETF도 담다..."경기회복에 베팅"

기사입력 : 2021년04월15일 14:53

최종수정 : 2021년04월15일 14:53

국내 투자자, HYG 347억원어치 순매수
애플 제치고 해외주식 순매수 5위 기록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대형 기술주 쇼핑에 주력하던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하이일드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는 데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초대형 부양책을 내놓자 경기 회복에 베팅한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아이셰어스 아이복스 하이일드 회사채 ETF(iShares iBoxx $ High Yield Corporate Bond ETF, 종목코드: HYG)를 약 3101만달러어치(약 347억원) 순매수했다. 애플과 알파벳A,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그동한 선호도가 높았던 대형 기술주의 순매수 규모를 뛰어넘었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내 투자자들은 HYG를 테슬라(1억2175만달러), 아이셰어스 골드만삭스 반도체 ETF(4246만달러), 아크 스페이스 탐사·혁신 ETF(3937만달러), TSMC(3659만달러) 다음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일드 회사채 ETF는 대표적인 고위험·고수익 투자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회복 단계에 진입하면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 하지만 하이일드 회사채의 경우 경기 회복시 기업들의 부도율이 낮아지는 덕분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곤 한다. 다만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인 만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HYG는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상품으로 세계 최대 정크본드 ETF로 꼽힌다. 1300여개의 회사채에 분산 투자하며, 섹터별로도 경기소비재, 통신, 에너지, 기술 등 고루 퍼져있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을 낮췄다. 지난달 31일 기준 전체 자산의 55.03%가 신용등급 BB 등급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보다 낮은 B와 CCC등급의 회사채는 각각 전체의 31.94%, 11.72%를 차지한다.

이달 들어 고위험 상품인 HYG가 주목받는 것은 미국 내 코로나19 접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악화됐던 기업 경영활동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약 1억2391만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37.3%를 기록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인구도 7646만명(23.1%)에 달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1차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킨 데 이어 2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초대형 부양책과 높은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미 증시 역시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일드 채권 ETF(SPDR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하이일드 본드 ETF·HYG)들이 자금 유입 상위 종목 리스트에 자리하고 있다"며 "인프라 정책 공개와 함께 에너지, 산업재 업종 중심의 매수세가 복귀하며 방향을 빠르게 전환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도 "하이일드 채권은 금리 인상기에 수익률이 높은 편인데 미국에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최근 투자자들이 대거 하이일드 채권으로 몰려가는 상황"이라며 "워낙 기대감이 높다 보니 지난해 큰 타격을 입었던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해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 연구원은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에 베팅하고, 결국 기업들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며 "주식 투자까지는 그렇다 쳐도 채권까지 알기 쉽지 않은데 투자에 나선 것을 보면 똑똑한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