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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새로운 기회] 제약·바이오업계도 '친환경·사회책임' 바람

기사입력 : 2021년03월24일 17:19

최종수정 : 2021년07월08일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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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동아·중외, 친환경 경영으로 지속가능성 강화
마크로젠 ESG위원회 신설...위원장에 유영숙 前 환경부 장관

[편집자]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의 약자) 경영은 더 이상 한 때의 트렌드가 아닙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환경파괴, 산업재해, 재난, 금융사고 등 부정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른바 착한기업에 '글로벌 머니'가 몰려가고 있습니다. 잘 준비하지 못하면 위협이고 반대의 경우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국내외 ESG 현황과 과제를 짚어보는 대기획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ESG 경영을 응원합니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도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지난해부터 ESG 관련 사업 등을 본격화한 가운데 올해는 회사 내에 ESG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ESG 경영 추세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의 최근 적극적으로 ESG 관련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업종의 특성상 제약바이오업계는 그동안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전개해왔다.

여기에 국내외에서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본격적으로 환경과 사회책임, 지배구조를 고려한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라벨 분리가 쉬운 어린이용 가그린 [제공=동아제약]

◆ '친환경'에 집중하는 유한양행·동아·JW중외

국내 제약사들 중 ESG 경영에 힘쓰고 있는 곳 중 대표적인 기업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09년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인증을 받았고 환경 관련 데이터도 꾸준히 공개하고 있다.

또한 사업장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환경오염물질은 관련 법 기준의 20% 이내로 배출 농도를 관리하고 있다.

이에 최근 3년 동안 환경 관련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동아제약은 사내에 위원회를 설치해 ESG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동아제약의 매출과 이익 등 재무적인 가치 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적 기여, 지배구조 개선 등 비재무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공정·준법 ▲부패방지 ▲인권노동 ▲정보보호 ▲산업안전 ▲환경 ▲사회공헌 ▲소비자보호 등 8개의 분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지배구조 부문에서 투명한 의사경영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환경 분야에서는 친환경 제품 개발, 기후 변화 대응 등 지속가능한 자원 이용에 집중한다.

동아제약은 실제로 구강청결제 가그린의 포장용기를 유색에서 무색 투명용기로 변경하고 약국에 공급하던 박카스 비닐봉투를 종이봉투로 교체했다. 비닐에서 종이로 봉투를 교체하면서 비용은 3배 정도 증가하지만 친환경이라는 사회적 가치에 방점을 찍고 비용을 부담하기로 한 것이다.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은 "'좋은 약을 만들어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정도경영과 소비자중심경영실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써 왔다"며 "사회적가치위원회를 통해 지배구조, 환경, 인권 등 보다 폭넓게 사회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오래 전부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온 기업이다.

과거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PVC백 대신 업계 최초로 non-PVC 수액 용기를 도입한 바 있으며 지난 2008년에는 친환경 경영을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선포했다.

JW당진생산단지에서는 역삼투막정수장치를 통해 주사액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농축수 일부를 지역 농가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설비 추가 도입을 통해 농축수를 생산라인 냉각수로 활용하고 있다.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사진=마크로젠]

◆ 지속가능성 1위 한미·ESG 위원회 신설하는 마크로젠

한미약품은 지난해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 제약기업 부문에서 1위, 종합부문 6위를 차지했다.

지속가능성지수는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인 ISO26000을 기준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인데 소비자, 환경, 미래가치 등 80여개 중 업계 내 상대평가와 기업의 개선 활동을 반영한다.

한미약품의 지속가능성은 59.65점으로 제약업계 평균인 56.05점보다 높은 업계 최고점수를 받았다.

한미약품은 전체 매출 중 R&D를 통한 자체 개발 전문의약품 비중이 90%대에 달하고 매년 약 2000억원의 금액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하는 등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점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한국지배구조원에서 시행한 ESG 평가에서도 통합 A등급을 받은 바 있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ESG 관련 위원회를 신설하는 움직임도 있다. 회사 차원에서 ESG 경영을 선언하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마크로젠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위원회를 신설한다. ESG 위원회는 투명하고 독립적인 위치에서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 점검 ▲정책 수립 ▲성과 및 문제점 관리·감독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위원장 후보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이자 환경부 장관을 지낸 유영숙 박사가 추천됐다. 마크로젠은 오는 31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 전 장관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수강 마크로젠 대표이사는 "이번 위원회 신설을 통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에 기반한 ESG 경영활동을 본격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마크로젠은 글로벌 정밀의학 선도기업으로 과학자상, 여성과학자상, 젊은 생명정보학자상 등 우수 과학 인재 양성에 힘써왔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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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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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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