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비상 걸린 K배터리] 완성차 잇따른 '자립' 선언…원가+품질력 과제로

기사입력 : 2021년03월17일 16:50

최종수정 : 2021년03월17일 16:50

테슬라·폭스바겐, 배터리 직접 생산 잇따라 선언
다양한 성능의 배터리 제작...차종 다양화 견인
"국내 완성차, 배터리 내재화 변화에 빠른 대응 가능할 듯"

[편집자]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자사 전기차에 공급할 배터리의 '자립'을 선언했다. 2030년까지 자사 전기차의 자체 배터리 탑재 비중을 80%까지 늘려가겠다는 것이다. 폭스바겐의 이같은 선언으로 국내 배터리 업계(K배터리)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폭스바겐 최대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당장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폭스바겐의 배터리 자립 선언의 노림수와 K배터리의 대응 과제를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자립'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K배터리 업체들에게는 공급선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완성차 업체의 자립형 배터리에 맞설 탁월한 품질력과 원가경쟁력 확보가 당면한 과제인 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폭스바겐 등이 잇따라 '배터리 자립'을 선언했다. 전기차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0~40%로 배터리 자체 생산으로 생산 비용이 낮아지면 전기차 가격도 내려간다. 소비자들에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더 많이 팔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폭스바겐의 EV 골프 GTE [사진= 로이터 뉴스핌]

테슬라는 지난해 9월 '배터리 데이'를 열고 오는 2022년까지 배터리 공장을 짓고 2023년 '반값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도 지난 15일 '파워데이'에서 오는 2023년 첫 번째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모듈과 패키징을 생략한 '통합형 배터리 셀(Unified cell)'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테슬라는 원통형 배터리셀 '4680'을 양산해 생산 비용을 지금보다 56% 인하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목표 생산규모는 100Gwh다. 폭스바겐도 '통합형 셀'을 2030년까지 80% 차량에 적용한다. 배터리 비용을 엔트리급 세그먼트에선 기존 대비 50%까지, 볼륨 세그먼트에선 30%까지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BMW도 배터리 개발 기술 내재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는 삼성SDI나 중국 CALT 등 배터리 업체의 제품을 납품받아 전기차를 만들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내재화 전략으로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에 맞는 배터리를 일일이 주문하지 않고 직접 개발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공급선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진다. K배터리가 탁월한 품질력과 완성차 자립형 배터리를 뛰어넘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하는 이유다.

한편, 해외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전략 수정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나라의 빠른 생산시설 구축 능력과 배터리 밸류체인, 인력이 밀집해 있는 국내 특징을 고려할 때 배터리 내재화로의 변화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선재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관련 보고서에서 "한국 완성차들은 전통적으로 원가구조 설계 능력이 뛰어나고, 배터리 관련 기술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배터리 내재화에 대한 필요성이 발생할 경우 빠른 실행이 가능한 구조를 감안한다면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