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층·저밀도 개발로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단독 45가구·공동 216가구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지난 10년간 멈춰있던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 개발에 본격 시동이 걸린다.
서울시는 서초구 내곡동 374 일원에 있는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부지 13만2523㎡에 대한 실시계획을 오는 4일 인가 고시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초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배치도 [자료=서울시] 2021.03.03 sungsoo@newspim.com |
이 사업은 2009년 3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이 됐지만 2011년 실시계획 인가 신청 후 조합의 내부 사정으로 장기간 사업추진이 지연됐다.
이후 조합 정상화 과정을 거쳐 지난해 5월 실시계획이 보완 신청됐다. 이어 도시개발법령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관련기관(부서) 협의와 환경·교통 등의 영향평가를 거쳐 실시계획인가를 받게 됐다.
환지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이다. 사업시행자는 민간으로 토지소유자 등으로 구성된 '헌인마을 도시개발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이다.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은 노후주택과 영세 가구단지를 정비해 친환경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실시계획 수립을 통해 기존 자연녹지지역을 제1종 전용주거지역(용적률 100% 이하, 최고층수 2층 이하)과 제2종 전용주거지역(용적률 120% 이하, 최고층수 3층 이하)으로 변경한다.
또한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되는 261가구의 단독주택(45가구)·공동주택(216가구)을 건설한다. 기반시설로는 도로, 공원, 녹지, 주차장 등을 확보하도록 계획했다.
시는 쓰레기, 폐기물 등이 무단방치된 주변지역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정비해 본연의 환경 친화적인 기능이 회복되도록 할 계획이다. 모든 주택은 신재생에너지 설치비율을 20%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또 제로에너지 설계(공동 4등급, 단독 5등급) 등의 에너지 절약 기술을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해 친환경 건축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환지계획 수립과 보상절차를 거쳐 내년부터는 단지조성 공사에 착수한다. 이어 2023년 말 공사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헌인마을 도시개발은 장기간 지연 후 어렵게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원활한 사업추진이 될 수 있도록 서초구, 조합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기반시설이 열악한 이 일대가 친환경 주거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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