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케이프투자증권은 26일 차바이오텍에 대해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항암면역세포치료제(CBT101)의 빠른 상업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CBT101 임상 1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같은 해 11월 분당차병원에서 첫 환자에 CBT101의 투여를 시작했다. CBT10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도 악성신경교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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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차바이오텍 제공] |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바이오텍은 이번 CBT101(NK세포 치료제)을 추가해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역량을 입증했다"며 "CBT101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선천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시켜 제조, 투여하는 면역세포치료제"라고 설명했다.
CBT101은 T세포와는 달리 선천면역(NK세포)체계를 이용해 비정상세포에 대한 인식과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사이토카인 과다생성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 이식편대숙주병(GvHD)를 발생시키지 않아 반복투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 기존 T세포 기반의 면역세포치료제보다 높은 안정성과 효능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바오이텍은 특허 출원한 독자적인 세포배양 기술을 통해서 NK세포의 증식력을 약 2000배 높였고, 5~10% 수준인 NK세포의 활성도를 90%까지 높여 항암효과를 크게 향상시켰다.
김 연구원은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세금감면, 시판허가 승인 후 7년 동안 독점권 부여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임상시험부터 상용화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빠를 것"이라며 "난소암, 간암, 위암 동물 모델에서 효능을 검증해 향후 품목 승인 후 다양한 고형암으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신속처리 대상'과 '조건부 허가제도'를 통해 국내 상용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