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뿔난 자영업자들, 한밤중 점등시위…"영업 강행하겠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08일 12:01

최종수정 : 2021년02월08일 12:07

"9시 영업 제한 풀어달라"…PC방·당구장·노래방 등 시위
"영업 1~2시간 풀어준다고 안 나아져…영업 막으면 안돼"

[서울=뉴스핌] 한태희 김경민 이학준 = # 지난 7일 밤 10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PC방 19곳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밤 9시 이후 영업을 하지 말라는 정부 방역지침에도 문을 닫지 않고 점등시위를 벌인 것이다. 하지만 손님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불을 밝힌 PC방 사장들은 가게 문만 열어뒀을 뿐 밤늦게 온 손님들을 죄다 돌려보냈다. 김기홍 전국PC카페대책연합회 회장은 "점등시위에 참여한 업장은 19곳이지만 손님은 받지 않았다"며 "(자영업자들이) 굉장히 화가 나 있는 상태"라고 힘줘 말했다.

수도권은 밤 9시까지, 비수도권은 밤 10시까지 영업을 제한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방역지침에 따른 장기간 영업 제한으로 벼랑 끝까지 내몰렸지만 정부가 방관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밤 9시에서 밤 10시까지 영업시간을 1시간 늘려주는 조치는 '언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한 처방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31일 정부는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기준을 설연휴가 끝나는 내달 14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행 5인 이상 모임금지와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모두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간 적용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음식점 모습. 2021.01.31 yooksa@newspim.com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정부가 지방과 수도권 간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며 "영업시간을 1시간 풀어준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시간을 1~2시간 풀어주는 방식으로 자영업자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기홍 회장 역시 "수도권은 9시, 비수도권은 10시 이렇게 나눈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고 한탄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점등시위에 나섰다. 지난 7일 점등시위에는 PC방뿐 아니라 식당, 호프집, 노래방, 빵집 등 전국에서 여러 업종의 자영업자들이 동참했다.

빵집의 경우 약 일주일 전인 지난 2일부터 개별적으로 점등시위를 시작했으며, 대한당구장협회 회원 약 400명은 이미 지난 1월 말부터 2주째 항의성 점등시위를 하고 있다.

당구장 사장들은 24시간 영업하지 않으면 경영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점심시간대와 퇴근시간대 당구 치러 오는 직장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정인성 대한당구장협회 전무이사는 "한 경기에 약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저녁 먹고 7시에 와도 8시 조금 넘으면 경기가 끝난다"며 "밤 9시에는 닫아야 하므로 다음 경기 시작을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면 피해가 엄청나다"며 "지난 1년 동안 당구장 약 2000개가 폐업했다"고 덧붙였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0일까지 3일 동안 점등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비대위는 영업 제한으로 인한 피해사례를 발표하고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손팻말을 드는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다.

수도권 PC방과 코인노래방, 호프집 등에서 밤 12시에 심야 기자회견도 개최한다. 8일 밤 12시에는 서울 서대문구의 코인노래방, 9일 밤 12시에는 서울 서초구의 호프집에서 시위를 진행한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시위에도 방역당국이 대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밤 9시 이후에도 손님을 받겠다는 것이다.

김기홍 회장은 "정부 쪽에서 받은 답변은 아직 없다"며 "요구한 사안을 들어주지 않을 시 영업 강행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사무총장도 "영업 규제를 해놓고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대안도 없다"며 "영업 자체를 막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