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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공약에 ′불장′된 재건축...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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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상계·목동 매매가 상승폭 확대
선거 앞두고 나오는 재건축 완화 공약에 기대감
정부 기조 변화 없이 규제완화 힘들어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서울시장 후보들이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약을 내놓자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다. 작년 하반기부터 잠잠하던 매수 문의가 최근 다시 늘었다." (목동7단지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장)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재건축 시장에 감돌고 있다. 강남에 이어 목동과 노원 등 다른 지역에서도 열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강조한 데다 정부의 공공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면서 시장에서는 재건축이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장의 권한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공약 이행이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 강남 이어 목동·노원으로...재건축 기대에 뛰는 집값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권선거를 앞두고 강남 지역뿐 아니라 목동·노원 지역의 집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1월 3주차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지역 집값은 0,09% 상승해 전주 0.07%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송파구(0.18%)와 강남구(0.11%)가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양천구와 노원구도 0.10%씩 상승해 전주 0.07%, 0.0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들 지역의 집값 오름폭이 커진 것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양천구는 목동7단지 등이 정밀진단에 들어가는 등 재건축 사업 추진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최근에 양천구는 목동 아파트단지 재건축을 전담 지원하는 목동 재건축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노원구도 상계주공단지 등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한양1차 아파트 전용면적 78.05㎡는 지난 12일 25억9000만원으로 최고가 기록을 썼다. 지난달 23일 22억원에 계약됐는데 그 사이 4억 가까이 가격이 뛴 것이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61㎡는 지난 9일 24억81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한달 전보다 2억원이 올랐다.

양천구와 노원구의 재건축 예정단지들에서도 신고가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7단지 전용면적 64.40㎡는 지난달 26일 17억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신고가 기록이 나왔다. 지난해 1월보다 2억5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노원구 상계주공1단지 전용면적 32.39㎡는 지난 9일 4억7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4억원을 돌파한 이후 한 달 만에 7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상계주공1단지 인근 B 공인중개사무소장은 "10평대 소형도 이전에는 4억원 후반대였으나 지금은 5억 중반대까지 올랐다"면서 "재건축 기대와 임대차법 영향이 맞물려서 매물이 나오면 바로 팔려나간다"고 말했다.

◆ 선거 앞두고 피어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

정부의 민간 재건축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임에도 재건축 기대감이 생겨나는데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다. 부동산 문제가 선거에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힘 후보들을 중심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이 나오는 상황이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재건축 원스톱 심의를 통한 신속한 재건축을 주장하고 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용적률 완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구로구 한 노후 아파트를 방문, 재건축 규제에 대한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2021.01.24 photo@newspim.com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일부 재건축 규제 완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재건축 규제 완화가 부동산 안정화에 답은 아니라면서도 강북 지역의 층고 제한 완화 등 유연한 규제 적용은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부 역시 아직 민간 재건축 규제 완화 움직임은 없지만 이전과 비교해 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 연휴 전 내놓기로 한 주택 공급대책 방안으로 공공재개발·재건축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과거 재개발·재건축 자체를 규제하던 것에서 변화된 모습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정부의 공공재개발·재건축 추진이 시장에서는 민간 재건축 확대 기대감을 키운 면이 있다"면서 "재건축 예상 단지의 가격 상승은 미래가치가 반영돼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 규제기조 유지...서울시장 권한 제한적

서울시장 후보들이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우지만 정부의 근본적인 기조 변화가 없다면 공약이 실현되는데는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실거주 의무 및 재건축 안전진단 관리 강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분양가상한제 등을 통해 민간 재건축을 규제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 등은 재건축 사업장의 수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용적률 상향, 인허가 간소화 등으로 재건축 조합의 수익을 올려주고, 사업 진행을 빠르게 한다고 해도 기존 규제가 남아있으면 수익성을 올리는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여기에 정부의 규제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재건축을 활성화하기도 쉽지 않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야당 후보가 돼도 중앙정부의 기조를 꺾고 재건축을 적극 추진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재개발·재건축처럼 공공성을 갖춘 정비사업에만 용적률 상향 등 규제를 완화하는 정부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가격 급등 문제에 대한 안전판을 둔 상태에서 공공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의 재건축만 정부가 규제완화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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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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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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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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