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취임식 마친 바이든, 삼엄한 경비 속 걸어서 백악관 입성

기사입력 : 2021년01월21일 06:19

최종수정 : 2021년01월21일 06:19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제 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뒤 의회와 알링턴 국립 공원을 차례로 방문하고, 백악관으로 걸어서 입성하는 등 바쁜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통상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는 수십만명의 환영 인파가 워싱턴DC 내셔몰등에 몰려 들어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지만, 이날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행사는 코로나19(COVID-19) 사태와 폭력 및 테러에 대한 우려로 주 방위군 2만5천명이 특별 경계를 펼친 가운데 일반인의 참가가 엄격히 제한 된 가운데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 일행의 이동 경로 옆 인도에는 환영 군중 대신 무장한 군인들이 도열해 경비하는 모습이 특이한 연출됐다. 

전날 워싱턴DC에 입성, 관례에 따라 백악관 영빈관에서 머물렀던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성당 미사 참석으로 취임식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 대통령들은 취임식날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백악관의 인근의 세인트존스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것이 관례이지만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DC의 세인트 매튜 대성당을 찾았다. 그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번째 가톨릭 신자 대통령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미국 국가를 열창하는 레이디 가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바이든 부부는 이후 취임식이 열리는 의회 의사당으로 향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쯤부터 시작된 취임식 행사에는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원내대표, 케빈 메카시 하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자들도 참석했다. 

평소 취임식 장 앞 내셔널몰에는 많은 환영 군중이 모였지만, 올해는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대신 내셔널몰 들판에는 20만개의 성조기들이 대신 자리를 지켰다.  

민주당의 에이미 클로부셔 상원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취임식에서 유명 가수 레이디 가가가 미국 국가를 열창했고, 성직자들의 축도와 축시도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임기가 개시되는 낮 12시 직전에 자신의 집안 가보로 전해내려온 두꺼운 성경책에 손을 얹고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했다.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은 이에 앞서 소니아 소토마요르 연방대법관의 주재로 취임 선서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끝내 불참한 채 플로리다주로 떠났지만,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취임식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여분간 행한 취임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분열됐던 미국을 통합해 코로나19(COVID-19) 등 산적한 미국의 과제를 해결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의회로 자리를 옮겨 의회 지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평소 취임식을 마친 미국 대통령은 의회에서 의회 지도자와 오찬을 함께 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오찬 행사는 취소됐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 부부 일행은 워싱턴DC 인근 앨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 묘지에 헌화했다. 앨링턴 묘지 헌화 행사에는 취임식에 참석했던 오바마, 클린턴,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모두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앨링턴 국립묘지 행사를 마친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오후 3시부터 백악관으로 향하기 위한 차량 퍼레이드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전용 방탄경호차량 '비스트'에 탑승, 미 의회에서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행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3시 40분쯤 경호 방탄차량에 내려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가족들과 함께 천천히 걸어서 백악관에 입성했다.

백악관에 걸어서 입성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평소 새 대통령의 백악관 행진 퍼레이드가 펼쳐지면 수많은 인파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주변을 가득 메웠지만 이날은 극히 일부만 지정 장소에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축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보로 이동 중 간혹 길가에 나와있는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3시 50분쯤 백악관 앞에 도착했고, 부인 질 여사와 잠시 포옹한 뒤 가족들과 함께 백악관안으로 들어갔다. 50년전 공직에 뛰어들어 36년의 상원의원, 8년의 부통령 재임과 세번의 도전 끝에 끝내 백악관 입성에 성공한 셈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