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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원복·한성희...'61년생 소띠' 건설사 CEO가 뛴다

기사입력 : 2021년01월05일 06:32

최종수정 : 2021년01월05일 06:32

배원복 DL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1961년생 소띠 CEO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도 소띠...내실 경영으로 경쟁력 확보에 집중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2021년 흰 소띠(신축년)의 해를 맞아 건설업계의 소띠 최고경영자(CEO)에 자연스레 눈길을 모으고 있다.

소띠 생은 인내력이 강하고 신의가 두텁고 정직한 성향을 지닌다. 외형 성장과 내실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소띠 CEO들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배원복·한성희, 내실 경영과 신사업 확장 집중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 중 배원복 DL(전 대림산업)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이 대표적인 소띠 건설사 CEO다.

이들 건설사 CEO는 코로나19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기업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 여기세 건설사별로 내부적인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도 해결해야 한다.

(좌측부터) 배원복 DL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배현복 DL 부회장은 새해 지주사로 전환된 만큼 조기에 조직을 안정화시켜야 한다. 기존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는 DL이앤씨(DL E&C), 석유화학사업부는 DL케미칼(DL Chemical)로 분할됐다. 계열사인 대림에너지, 대림에프엔씨, 대림자동차도 각각 DL에너지(DL Energy), DL에프엔씨(DL FnC), DL모터스(DL Motors)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주는 DL이다.

기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주사로 전환했지만 초반에는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기존과 달리 조직이 쪼개셔 경영적 판단과 조직 소통에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배 부회장도 임직원이 새롭게 창업한다는 마음으로 기업 분할과 지주사 체제 출범을 준비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건설사 중 유일하게 가입한 영업이익 '1조원 클럽'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실상 원가관리를 통한 영업이익률 확보가 중요하다. 해외공사 수주 정체와 국내 주택사업 포화로 매출을 크게 늘리기 어려운 구조다. 배 부회장 입장에서도 주택사업 이익 확대와 원가 관리로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배 부회장은 또한 회사를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디벨로퍼는 건설사가 단순 시공에 머물지 않고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해 부동산을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금이 많이 들어 사업 리스크(위험)가 존재하지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궈내면 그만큼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구조다.

2년차를 맞는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올해 친환경 및 민자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사회적 저탄소 및 제로에너지가 이슈로 부상한 만큼 향후 건설사 '먹거리' 중 하나로 자리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신년사를 통해 ▲안전경영 실천 ▲친환경 사업 강화 ▲사업수행 경쟁력 혁신 ▲현장, 영업 우대하는 '현장경영' 강화 등을 강조했다.

작년 실적 회복을 이끌었던 여세도 이어가야 한다. 포스코건설의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1557억원 대비 93.6% 성장한 3015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4000억원 이상 영업이익 가능할 전망이다.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사업으로 수천억원대 손실로 삐걱댔던 기업 실적이 정상궤도에 진입한 것이다. 한 사장은 정비사업 수주 및 신규사업 확대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오너 기업에서는 김상열 호반그룹이 대표적인 소띠 경영인이다. 장남인 김대헌 사장에서 대표이사를 수행하고 있지만 아직 주요 현안은 김 회장이 챙기고 있다. 주택사업뿐 아니라 올해 주목되는 부분은 기업 인수다. 회사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 인수 후보라 거론하고 있으며, 레저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 또한 잠재적인 인수 후보다.

◆ 새내기 CEO도 실적 안정화 주력

시공능력평가 1·2위 건설사의 수장도 동반 교체됐다. 오세철 삼성물산(건설부문) 사장과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올해 첫 기업 수장에 올랐다.

이들 건설사 사장도 조직 안정화로 내실 경영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세철 사장은 건설사 최저 수준인 영업이익률 개선이 급선무다. 매출은 연간 30조원대로 업계 최고이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영업이익률이 2~3%에 머물러 있어서다. 원가 관리와 질적 성장으로 매출뿐 아니라 이익에서도 1위에 오를 수 있는 체질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윤형준 사장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기업 실적을 반등시켜야 한다. 2015년 연결기준 1조893억원으로 건설사 처음으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이후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 작년에는 6300억원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해외에서 공사가 지연된 알제리, 말레이시아 사업 등을 정상적으로 마무리 해야 하고, 국내 주택사업에서도 원가율을 낮춰야 하는 숙제가 있다.

대형건설사 리스크관리본부 한 임원은 "최근 건설사 CEO들은 대체로 매출 확대보다는 원가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이익 확보에 역량을 쏟고 있다"며 "과거보다 CEO에 대한 평가 주기가 빨라져 2년 정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 교체되는 분위기다 보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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