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이랜드, 여성복 버리고 스파오·뉴발란스 택한 이유는

기사입력 : 2020년12월28일 06:30

최종수정 : 2020년12월28일 06:30

코로나19에도 뉴발란스 온라인 역대급 매출
이랜드월드 재고부담 심화...사업 새 판 짠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이랜드월드가 여성복 사업을 포기하고 패스트 패션(SPA)과 스포츠 사업부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패션업황 악화로 여성복은 재고 부담이 심화된 반면 스파오와 뉴발란스는 매년 매출 최고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탓이다. 이랜드그룹은 비효율 오프라인 패션 매장을 축소하고 온라인몰 투자를 강화해 내년도 온라인 매출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고맙다, MZ세대"...불황에도 스파오·뉴발은 살아남았다

28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는 뉴발란스 사업부와 스파오 사업부 중심으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그룹의 지주사로 의류 제조 및 도·소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12.23 hrgu90@newspim.com

이랜드월드 지난달 여성복 사업부를 분할한 뒤 매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달 말까지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를 대상으로 투자의향서를 접수받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엔 인력도 같이 이동하고, 투자만 받을 경우엔 사업부 인력이 이랜드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여성복 사업부가 분리된 이후엔 SPA 사업부와 스포츠 브랜드 사업부만 남게 된다. 현재 SPA 사업부엔 스파오와 후아유, 스포츠 사업부엔 뉴발란스와 폴더가 있다. 특히 스파오와 뉴발란스는 자체 매장이 각각 115개, 371개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부다. 

이랜드월드가 SPA와 스포츠 사업부만 남긴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올해 스파오와 뉴발란스는 전년 대비 각각 300억원이 늘어난 3500억원, 4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패션업계 불황을 가뿐히 피해간 것이다. 

이는 스파오와 뉴발란스가 구매력이 높은 MZ세대로부터 선택받은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뉴발란스는 1020세대 소비자의 구입이 잦은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에서 브랜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파오는 국내 정상급 SPA인 유니클로가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받자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12.23 hrgu90@newspim.com

◆지난해 역대 최저 재고회전율...온라인 中 사업 재편 속도

업계는 이랜드가 여성복 사업을 접은 것을 두고 '전통 의류 사업의 종말이 왔다'는 분위기다. 이랜드는 국내에서 의류 사업 헤리티지가 있는 저명한 그룹이다. 이번에 매각하는 로엠과 미쏘, 에블린, 클라비스, 더블유나인, 이앤씨 등 6개 브랜드도 오프라인 매장만 500여개에 달한다.

하지만 여성복 판매 저조로 이랜드월드의 재고부담이 심화되면서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이랜드월드의 재고자산은 3250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재고자산회전율도 3.62회로 크게 줄었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기업의 매출액을 재고자산으로 나눈 수치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재고자산이 빠르게 매출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랜드는 사업 재편과 동시에 온라인 중심의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리테일리테일 소속 비효율 점포를 정리고 있다. 이달에만 동아마트 수성점, 뉴코아아울렛 모란점, 뉴코아아울렛 안산점 등 3곳의 영업을 중단한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사업 계획의 일환으로 리테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랜드 점포 소속 패션 매장이 줄어들면서 온라인몰에 사업 역량을 강화할 여지도 늘었다. 패션사업부의 온라인 사업은 올해도 가능성을 봤다. 뉴발란스 온라인몰에서 993모델을 복각해 재출시 한 뒤 추첨식(래플)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온라인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올해 스파오 단독몰을 선보여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스파오, 뉴발란스 등 브랜드별 전문몰 강화를 진행해 온라인 매출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