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한국국방硏 "北 경제 개발 성과 미흡…내년에도 녹록치 않아"

기사입력 : 2020년12월17일 16:19

최종수정 : 2020년12월17일 16:19

'2021 북한 안보정세 전망' 보고서 발간
"80일 전투·자강력 강조, 경제개발 성과 미흡하다는 증거"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의 경제상황과 관련해 "정권이 추진해 온 경제개발 추진계획의 성과가 미흡하며, 2021년에도 내부 사정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북한군사연구실은 16일 발간한 '2021 북한의 안보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2020년 북한이 당면한 대내 이슈는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경제사회적 불안정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10.10

보고서는 "지속되고 있는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사태 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북한 정권은 '자강력'을 강조하며 '80일 전투'와 같은 대규모 주민 동원을 강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북한 정권의 경제개발 추진계획 성과가 미흡하고 자체적 대응능력도 한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중국과 무역이 급격히 감소한 상황인데, 2021년에도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제조업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는 북한 산업의 중장기적 취약성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2021년에도 식량수급 상황 악화가 예상되는 등 북한 내부 사정은 그다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북한 내 취약계층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미 2020년에도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북한의 국경 봉쇄로 유니세프의 북한 어린이 예방접종에 차질이 빚어지고, 세계식량계획(WFP)도 상반기 북한 영양지원 활동을 중단한 바 있는데 이같은 피해가 2021년엔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다만 2021년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북한이 취약계층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수용하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재 유엔 산하 기구의 대북지원액이 부족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유엔을 통한 대북 지원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향후 대북 협상에 있어 한국의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가령 남북 접경지역의 자연재난관리 협력을 대북제재틀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구상해볼 수 있고, 북한 내 홍수로 인한 피해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관리도 공동으로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지난 10월 10일(현지시간)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무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TV vía / Latin America News Agency. 2020.10.11
[서울=뉴스핌]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지난 10월 10일 새벽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열병식에서 새로 공개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A형'. 한편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주민들에게 재난을 이겨내자고 호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핵무기 확보의 정당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10.10

◆ 예상되는 무력도발은 ICBM·SLBM 시험발사…"쉽게 레드라인 넘진 못할 것"

한편 보고서는 북한의 예상되는 군사도발 형태로 지난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했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6형'의 발사를 거론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화성-16형에 다탄두 재진입체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험발사를 한다면) 화성-15형의 경우처럼 최대 고각 발사를 통해 대기권 재진입 후 동해상에 탄착시키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4ㅅ'의 경우, 현재 개발 및 건조 중인 신형잠수함에 탑재해 최대사거리 및 탄두 대기권 재진입 여부 등을 확인하는 차원의 시험발사를 시도하는 단계가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러나 이는 그간 북한이 지켜온 소위 레드라인을 넘는다는 점에서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국군은 북한보다 한 발 앞서 중간 목표에 해당하거나 그 이상의 유도무기 관련 기술을 신속하게 개발함으로써, 북한이 설정한 최종 목표에 북한보다 한 발 앞서 도달하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동시에 북한의 신무기체계 연구개발이 실전 배치로 쉽게 이어지지 않도록 전략물자 통제를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