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3차 대유행] 하루새 서울 확진 378명·사망 5명...서정협 "모든 시민 전수검사"

기사입력 : 2020년12월16일 12:01

최종수정 : 2020년12월16일 12:14

전일대비 378명 증가, 하루만에 5명 사망
중증병상 1개 남아, 의료시스템 과부화 심각
천만시민 전수검사 추진, 선제검사 지속 확대
3단계 대응준비 착수, 본격 시행에는 여전히 '신중'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확진자가 다시 300명대를 넘어섰다. 하루만에 5명이 사망하고 사용가능한 중중환자병상이 1개만 남는 등 곳곳에서 의료시스템이 한계에 직면했다. 서울시는 천만시민 모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해 잠재적 감염원을 차단하다는 방침이다. 한편 거리두기 3단계를 대비한 구체적인 준비에도 착수했지만 실제 격상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내비쳤다.

서울시는 16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378명 증가한 1만30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 신규 환자가 300명을 넘어선 건 11일(362명)과 12일(399명)에 이어 3번째다. 역대 두번째로 많은 일일 환자규모다. 수치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6번출구 인근에서 임시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2020.12.16 pangbin@newspim.com

사망자도 5명 발생했다. 이틀전 3명, 전일 3명 등 최근 3일동안 11명이 증가하며 누적 사망자는 120명으로 늘었다.

서정협 시장권한대행은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200명대를 나타낸 후 이달 2일부터는 하루도 빠짐없이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오늘도 4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밝혔다.

◆사용 가능 중증환자병상 '1개', 3단계 격상에는 '신중론'

특히 12월 이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21.9%에 달하고 무증상 확진자 비율도 지난주에만 31%에 달하는 등 곳곳에서 심각한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병상도 여전히 위험수준이다. 무엇보다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이 1개밖에 남지 않아 위급상황 대응능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서 대행은 "중증환자전담치료병상은 총 78개 중 77개가 사용 중으로 입원 가능한 병상이 1개밖에 남지 않았다. 금주 내 2개 병상 등 추가적으로 6개 상급종합병원에 18개 병상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곳곳에서 방역한계에 다다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도시폐쇄 수준의 3단계는 정부의 선제적인 결정 없이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시행할 수 없으며 상당한 휴유증이 불가피해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라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3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오는 8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 이는 서울시의 '밤 9시 이후 셧다운'이 적용된지 하루만이다. 사진은 6일 저녁 셧다운제 영업으로 썰렁한 명동거리의 모습. 2020.12.06 dlsgur9757@newspim.com

서 대행은 "이미 3단계 격상 상황을 상정한 준비에 착수했고 3단계 격상에 플러스알파를 더한 대책, 민생과 일상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원 대책까지도 고민 중"이라면서도 "하지만 3단계는 마지막 보루다. 강제하기에 앞서 자발적인 3단계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만시민 전수검사 추진, 확진자 증가 불가피

서울시는 3단계에 앞서 추가 확진을 막기 위해 선제검사를 더욱 확대 사실상 서울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모든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평일 21시, 주말 18시까지로 연장하고 서울역, 용산역, 탑골공원, 강남 고속터미널 등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오고가는 56개 주요 지점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순차적으로 설치해 운영한다.

직장인들이 많이 모이는 광화문 일대의 경우, 내일 오후부터 서울광장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서울시 직원부터 검사를 진행한다.

서 대행은 "이틀새 1만576명이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감사를 받았다. 시민 전체를 전수 검사한다는 각오로 일일 검사 건수를 최대 3만7000명까지 끌어올리겠다. 우선적으로 택배, 콜센터, 종교시설 등 고위험집단과 요양시설 종사자, 긴급 돌봄 종사자와 대중교통 운전자를 비롯해 필수업종 종사자부터 검사에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된 8일 오후 서울의 한 휘트니스 센터의 불이 꺼져있다. 2020.12.08 pangbin@newspim.com

서울시가 선제검사 확대를 추진하면서 당분간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12월 평균 확진비율(전일 검사실적 대비 확진자수)은 2.5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할때 일일 검사자수가 2만~3만명에 달한다면 확진자는 400~600명 가량이 추산된다. 선제검사에 따른 감소분을 감안해서 지금처럼 300명대 중반 이상이 꾸준히 나올수 있다는 분석이다. 의료시스템 과부하가 우려되는 지점이다.

이에 서 대행은 "현재도 5014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현장에 투입돼 있지만 탈진 직전에 이른 상황이다.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등 의료전문자격증을 보유하고 시민중 은퇴, 휴직으로 봉사가 가능하다면 다시 한 번 현장으로 복귀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나와 가족,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 사회 활동을 제외한 모든 이동과 활동을 중단하고 방역 수칙을 일상의 수칙으로 지켜주기 거듭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대규모 집단감염을 발생시킨 강서구 성석교회와 이태원 홀덤펍과 같은 곳에 대해서는 고발 및 손해배상청구 등 엄정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