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이통3사, AI·B2B에 힘준 조직개편…통신 넘어 새 먹거리 찾는다

기사입력 : 2020년12월14일 06:40

최종수정 : 2020년12월14일 06:40

2021 조직개편...'통신' 색깔 빼고 '탈통신' 의지 전면 반영
코로나로 탈통신 가능성 확인...내년부터 신사업 본격 발굴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이동통신3사의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의 키워드가 일제히 '비(非)통신 신사업'을 가리켰다. 통신사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와 기업간거래(B2B) 부문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통신사업으로는 더 이상 외형성장이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디지털 플랫폼과 빅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이 같은 방향성은 최근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서도 드러나 새 먹거리에 대한 절실함으로 풀이된다.   

KT 구현모 대표 [사진=KT] 2020.07.02 abc123@newspim.com

지난 11일 KT는 2021년 정기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B2B 및 AI/DX 조직을 강화했다. AI/DX 사업부문은 코로나19로 통신서비스 분야 매출이 정체되고 있을 때 KT의 실적을 견인한 주역이다.

KT는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재편하고 KT그룹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한 IT전문가 신수정 부사장을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으로 전보했다.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에는 KT랩스를 둬 통신 외 신사업을 추진하는 '개척자' 역할을 맡게 했고, 미래사업을 발굴하는 미래가치TF는 CEO 직속조직인 '미래가치추진실'로 격상했다.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이었던 김채희 상무는 KT그룹 총괄 전략기획실장으로 중용,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사업의 컨트롤 타워를 맡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전체 조직을 AI 중심으로 전면 재편하고 AI빅테크·마케팅 컴퍼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정체성이었던 통신을 담당하는 MNO사업부는 9개 핵심사업과 상품으로 쪼개 '통신'사업의 색채를 옅게 했다. 모바일, 구독형상품, 혼합현실(MR) 서비스,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메시징, 인증, 스마트팩토리, 광고·데이터의 9개 부문으로 나누고 각 부문을 사내 독립기업처럼 다루기로 한 것이다.

더불어 AI사업을 담당하던 'AI서비스단'은 'AI&CO'로 조직명을 바꿔 SK ICT 회사들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AI를 접목시킬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라는 역할을 맡게 했다. 박정호 사장은 "핵심 사업과 상품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으며, 앞으로는 AI가 모든 사업의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조직개편을 실시한 곳은 LG유플러스다. 지난달 29일 LG유플러스는 스마트 헬스, 보안, 교육, 광고, 콘텐츠, 데이터 사업 등을 합쳐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통신서비스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반대로 신사업 비중은 가장 낮은 회사다. 하지만 황현식 신임 사장은 취임 직후 여러 군데로 흩어져 있는 비통신 사업부문부터 한 데 묶었다.

5G 상용화로 생긴 B2B 사업 기회에도 주목했다. 황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 때 기업신사업그룹 산하에 5G B2B 사업을 진두지휘할 기업부문을 배치했다.

이통3사의 잇따른 '탈통신' 행보는 코로나 시국에서 증명된 신사업의 가능성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이통3사 실적을 분석해보면 각 사 신사업의 전년대비 성장률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의 미디어·보안·커머스, KT의 IDC/DX,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무선통신사업 부문은 한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사업비중이 통신에 치우쳐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보수적인 탓에 이통3사 중 주가가 가장 저평가 돼 있었다"며 "결국 LG유플러스도 성장을 위해서는 통신에만 집중할 수 없음을 인정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