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공장 휴업·한국지엠 파업으로 판매 감소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지난달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가 대표급 차종을 통해 내수 시장에서 성장세를 거듭한 반면,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GM)은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7만35대, 해외 30만6669대 등 전 세계에 총 37만670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 줄어든 수치로, 내수는 10.9% 증가한 반면 해외는 7.2%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1만1648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7477대, 쏘나타 5038대 등 총 2만4804대 팔렸다.또 투싼 7490대, 팰리세이드 5706대, 싼타페 5157대 등 총 2만 2124대 판매됐다.
기아차는 내수 5만523대, 해외 20만5496대 등 전 세계에 25만601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내수와 해외가 각각 3.9%, 1.6% 늘어난 것이다.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9823대)로 2개월 연속 기아차 중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4272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기록을 이어갔으며 셀토스 2만8314대, K3(포르테) 2만857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초 출시한 올뉴 렉스턴 판매 호조에 올들어 최대 기록을 세웠다. 쌍용차는 내수 9270대, 수출 25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내수는 0.2%, 수출은 16.3% 늘어나 총 1만1859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실적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지엠 지난달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인해 내수 6556대, 수출 1만4828대 등 총 2만1384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6% 감소한 수치다. 내수와 수출 각각 10.5%, 53.7% 감소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10월 말부터 부분 파업을 강행하며 이날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차도 내수 7207대, 수출 867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8.7% 감소한 8074대 판매했다. 내수는 10.8%, 수출은 88.9% 각각 줄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판매 감소로 인해 지난 9월 25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가동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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