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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콜' 박신혜 "지금의 결말? 그게 끝이 아닐지도요"

기사입력 : 2020년11월25일 16:44

최종수정 : 2020년11월25일 17:2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영화 '콜'에서 박신혜가 기존의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모두 내려놨다. 누구보다 욕망 앞에 솔직하고, 거친 면모를 숨기지 않는다.

박신혜는 '콜'의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24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과 만났다. 코로나19로 대면이 어려운 상황을 안타까워했지만, 동시에 어려운 시기에 넷플릭스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새 장르에 도전한다는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흥미를 갖고 참여했어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끝날 즈음에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당시엔 에너지가 너무 소진된 상태라 약간 조심스러웠죠. 오히려 작품에 해가 되지 않을까 한 차례 고사했었어요. 결국 제작사 대표님과 감독님을 직접 만나 얘기하면서 출연을 결정했죠. 시나리오도 재밌었고 소재도 흥미로웠거든요. 공간이 어떻게 바뀌어가면서 인물들의 감정이 변화하게 될까 궁금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영화 '콜'에 출연한 배우 박신혜 [사진=넷플릭스] 2020.11.25 jyyang@newspim.com

'콜'에서는 20년의 시간차를 두고 같은 집에 사는 여자 두명이 전화를 통해 이어진다. 한 채의 집을 공유하다보니, 세트가 하나라 계속해서 부수고 정비해서 찍는 과정이 있었다고. 상대역인 전종서와는 영화의 후반부까지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말 그대로 '비대면' 연기를 이어간다. 이 역시도 기존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이었다.

"과거 집을 배경으로 전종서 배우가 촬영하고 그 뒤에 현재 서연, 바뀐 서연, 또 다시 현재 서연 순으로 연기를 했죠. 종서씨와는 현장에서 실제로 얼굴을 보면서 하는 게 아니라 전화로 소리를 들으며 촬영하다보니 색달랐어요. 앞에서 읽어줘도 어쨌든 저는 소리에만 의지해서 연기를 하는 거니까요. 상대가 어떤 표정인지, 볼 수가 없으니 더 감각에 기대서 촬영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그런 촬영 방식이 생소하긴 했지만 즐거운 도전이었죠."

이충현 감독의 장편 입봉작이자, 전종서, 김성령, 이엘까지 탄탄한 주연 라인업이 주목받은 만큼,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지 못하는데 아쉬움도 나왔다. 하지만 박신혜는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동시 공개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콜'을 봐주신다는 게 흥분된다"면서 웃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영화 '콜'에 출연한 배우 박신혜 [사진=넷플릭스] 2020.11.25 jyyang@newspim.com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넘어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해요. 한류 드라마로도 신기한 경험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영화, 스릴러라는 장르물로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 기뻐요. 영화관에서 못봐서 아쉬움은 있죠. 장르 특성상 대형 스크린으로 봤을 때 보이는 디테일이 있겠죠. 색감이나 사운드, 시청각적 효과도 그렇고요. 그래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잖아요. 코로나 시기에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죠. 오히려 더 혼자서 집중해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래도 '콜'은 한치도 집중을 놓치지 않게 하는 영화라고 자부합니다. 하하."

특히 박신혜는 '콜'에서 서연을 연기하면서 "스스로의 물꼬를 트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차근히 쌓아온 감정들을 빵 터뜨리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경험을 했다는 것. 영화 후반부 영숙과 머리싸움을 벌이던 서연은 실수로 인해 극한의 위기에 처하게 되고, 거친 욕설과 함께 고스란히 분노를 쏟아낸다.

"그동안 풍선에 계속 바람을 채워왔다면 한번 매듭을 짓고 터뜨린 기분이에요. 저도 몰랐던 내면의 처절함, 분노 같은 걸 마주하게 됐죠. 서연이는 어려움을 극복하지 않아요. 받아들이고 무너지고 당하죠. 씩씩하게 이겨내는 게 아니라 거칠게 반격하고 복수도 하려 해요. 영숙이의 광기처럼 서연이도 독기를 가진 사람이랄까요. 숨겨왔던 제 분노와 광기를 표현할 수 있어 좋았어요. 어린 서연이가 영숙에게 당할 땐 현장에서 애드립으로 찍어보기도 했어요. 수동적으로 있기보다, 나를 해치려는, 얼굴을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어떻게 할까. 그 장면을 즉흥적으로 롱테이크로 찍었죠. 욕을 막 하다가도 구걸하고 살려달라고 빌기도 하고요. 보시는 분들께 그게 색다르게 느껴지셨다면 기분 좋은 얘기예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넷플릭스 영화 '콜'에 출연한 배우 박신혜 [사진=넷플릭스] 2020.11.25 jyyang@newspim.com

박신혜는 서연이 그저 영숙에게 끌려다니기만 하는, 수동적인 캐릭터로 남게 하지 않으려 부단히 애를 썼다. 아무리 날고 기어도 20년 전에 머물러 있는 영숙을 막기 위해, 서연은 현재에만 접근할 수 있는 정보들을 활용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 다시 전종서의 얼굴을 삽입하며 이충현 감독은 영화의 결말을 폭넓게 열어뒀다. 박신혜는 "이게 끝이 아닐 수도 있다"고 나름대로의 해석을 말했다.

"개인적으로 서연이가 엄마와 걸어가는 장면이 끝이라고 생각해요. 하하. 다분히 영화적인 요소가 아닐까요. 스릴러 장르에 어울리는 결말처럼 느껴지긴 해요. 저는 엄마가 어린 서연이를 구했다고 생각하고 있죠. 다만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 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여지는 남아있는 것 같아요. 지금 준비 중인 드라마 '시지프스'에서는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요. '콜'에서 감정적인 에너지를 폭발시켰다면 거기선 액션이나 또 다른 사랑 이야기로 찾아갈게요. 기대해주세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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