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3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분기 매출 실적이 1조2086억원, 영업이익 61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49% 감소한 수준이다.

[자료=아모레퍼시픽그룹] 2020.10.28 hrgu90@newspim.com

주요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매출 1조886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시현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48% 감소한 수치다. 

국내 사업 부진의 타격이 가장 컸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6727억원,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영업이익 360억원이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이 많은 업체 특성상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했다. 설화수와 헤라 등 매출 견인 브랜드들이 면세점, 백화점, 방문판매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 크게 줄었다.

아모레퍼시픽 해외 사업의 경우, 가장 많은 실적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394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럭셔리 브랜드가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80%)한 덕분에 선방했다.  

이 외에도 북미 사업 매출은 239억원(-16%), 유럽 사업은 50억원(-15%)을 기록했다. 북미는 백화점이나 원브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이 조정됐고, 유럽은 코로나19 여파로 관광 수요가 감소하며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두 번째로 매출 비중이 높은 계열사인 이니스프리는 적자 지속 상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803억원, 영업손실액은 2억원을 기록했다. 로드숍 매장을 철수하고 온라인 채널을 적극 운영함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적자 규모가 줄었다. 

또 다른 계열사인 에뛰드는 매출 266억원(-33%), 영업손실액 51억원을 기록했다. 로드숍 매장 방문 고객 감소로 매출은 하락했지만,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디지털 대응력을 강화하며 적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다.

에스쁘아는 매출 102억원(-22%), 영업손실 1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직영 매장을 철수하고 면세 채널이 부진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감소했다. 라이브 커머스 운영 등 유통사와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계열사 중 유일하게 에스트라의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에스트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7억원이다. 매출은 12% 감소한 216억원을 기록했다. 원가율 개선 및 비용 효율화 작업으로 수익성이 증가했단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며 전반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컨셉의 혁신 제품을 출시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 새로운 혁신 상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시너지 마케팅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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