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테슬라·아마존·엔비디아 거품? 다른 시선으로 보면 합리적"

기사입력 : 2020년10월16일 11:31

최종수정 : 2021년02월18일 18:29

밸루애널리시스 분석..."3社 현금흐름 보편적 회사와 반대"
"영업 레버리지 높아...투자자, 고성장주 깎아서 보는 경향"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주식시장에서 거품 우려가 거듭 나오고 있는 테슬라(NASDAQ: TSLA)와 아마존 닷컴(NASDAQ: AMZN), 엔비디아(NASDAQ: NVDA)의 주가에 대해 '합리적'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지난 15일 자 미국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영국 런던의 자산운용사이자 가치투자 전문 회사인 밸루애널리시스 연구원들이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와 아마존, 엔비디아의 주가는 일반적인 척도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우선 연구원들은 대부분의 회사가 경제적 자산(economic assests) 대비 잉여현금흐름의 비율이 시간 경과에 따라 줄어드는 '페이딩 리턴(fading return)' 모델을 따른다고 전제한 뒤, 새롭고 혁신적인 기업은 이와 반대되는 '안티 페이드(anti-fade)'에 속한다고 했다.

이들은 또 안티 페이드 기업은 잉여현금흐름의 증가에 따라 혁신적인 사업 모델에서 비롯되는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테슬라와 아마존, 엔비디아는 안티 페이드 기업에 속하므로 이들의 미래 수익성은 일반 기업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연구원들은 기업 성장과 주가 관계에 대한 자신들의 이전 연구를 인용, 투자자들은 저성장 기업에 비해 고성장 기업 주가를 할인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테슬라, 아마존, 엔비디아의 현 주가가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 테슬라, '전기차의 내연기관 추월' 전망에서 보라

구체적으로 연구원들은 테슬라를 예로 먼저 들었다. 이들은 테슬라 주가가 순경제자산(net economic assets)의 16.2배를 기록하고 있어 회사 주식이 투기 대상의 '전형'이라는 평가에 공감은 한다면서도, 하지만 전기차가 결국 내연기관차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면 이 같은 밸류에이션은 일리가 있다고 했다.

[베를린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다스 골데네 렝크라트(더 골든 스티어링 휠)' 시상식에 참석했다. 2019.11.12 bernard0202@newspim.com

밸루애널리시스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까지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8%를 차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테슬라는 최대 200만대를 판매해 약 8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200만대는 테슬라의 올해 예상 판매량의 4배에 해당한다. 앞서 JP모간도 5년 내 전기차의 8% 점유율을 전망한 바 있다.

연구원들은 테슬라의 이윤폭이 완만하게나마 개선되면 경제자산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높은 두 자릿수(high double digits)', 심지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저자 파스칼 콘스탄티니는 배런스와 별도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아직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지 않아 향후 시장 점유율을 빼앗길 우려가 있는 만큼 언급한 3개 회사 중 가장 위험한 곳라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주가에 내재된 가정 중 과장된 것은 없다"며 현 주가의 적정 가치가 틀릴 수도 있지만 '미친'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 아마존, '안티 페이드' 대표적 기업

연구원들은 아마존에 대해서는 안티 페이드 기업의 대표격이라며, 대규모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가진 회사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아마존이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한계편익은 회사의 세계에 존재하는 잠재 고객에 대한 접근성에 따라 배증한다며 이러한 '플랫폼 효과'는 기술 기업의 장점이자 인터넷 시대의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들은 아마존의 안티 페이드 특성은 수년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연간 200억달러가량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혁신을 고수하는 최고경영자가 회사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회사 주식은 비싸지 않다고 주장했다.

◆ 엔비디아,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혁신 분야 지배적 기업

연구원들은 마지막으로 엔비디아의 주가에 대해 반도체 산업의 혁신 분야에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적정 그 이상'이라고 했다.

코스탄티니는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을 통해 데이터 센터와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의 수직적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냈다"며 "이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분명히 너무나 큰 강점을 가지고 있어 다른 기업에 따라잡힐 것으로 생각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 인수가 성사되면 회사의 입지는 더 공고해질 것이라며 "내가 인텔이라면 정말 걱정될 것"이라고 했다.

콘스탄티니는 오늘날 '기술주 광풍' 현상을 2000년 '닷컴 버블'과 연결 짓는 시각에 대해 최근 기술주의 급등 현상은 당시와는 크게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20년 전 거품 우려가 나온 기업들은 지금처럼 현금흐름이나 매출을 창출하지 않았다며 당시 해당 기업들은 전체적으로 규모가 더 작고 투기적인 곳이었다고 했다.

엔비디아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