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현존 최고 화질인데 '점유율 0%' 8K TV…삼성·LG '대중화' 잰걸음

기사입력 : 2020년10월14일 06:32

최종수정 : 2020년10월14일 14:55

현존 최고화질에도 시장 비중 미미...4K와 대조적
삼성, 대중화 위해 가격 내리고 콘텐츠 제작에까지 참여
LG도 적극 참여...샤프 제치고 시장 2위로 도약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현존 최고 화질로 차세대 프리미엄 TV라 불리는 8K TV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출시 3년여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점유율이 0%대에 머물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8K 화질을 두고 한 때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8K TV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의미 있는 시장 확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8K는 가로·세로 7680×4320 해상도로 가로에 약  8000개 화소를 배열했다는 의미다. 4K인 초고화질(UHD) TV보다는 4배 많은 3300만개 이상 화소를 갖고 있다. 더 많은 화소가 촘촘하게 배열돼 있어 보다 선명하고 세밀한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8K 해상도는 4K보다 4배 높다. [사진=삼성전자] 2020.10.13 sjh@newspim.com

1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세계 상반기 8K TV 출하량은 8만2000대다. 같은 기간 5080만대를 출하한 4K와 비교하면 규모가 상당히 적다. 

올해 출하량은 12만4766만대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한 규모이나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0.1%에 그친다. 이렇게 몇 년간 0%대를 유지하다 1%대에 진입하는 시기는 2024년으로 관측된다.

이는 4K와 상당히 대조적이다. 2011년 말 처음으로 시장에 나온 4K TV는 출시 3년여 만에 1000만대를 넘어섰고 초고속 성장으로 지난해에는 점유율 50%를 넘겼다. 출시 10년차인 올해에는 58%로 입지를 더 넓혔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 8K TV가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있다. 제품 수나 가격, 콘텐츠 등 대중성을 확보할 만한 요소가 부족해서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꾸준히 8K 시장 확대에 공을 들였다. 대형뿐 아니라 55·65인치로 라인업을 늘리고 가격대를 대폭 낮췄다. 이에 크기에 따라 1000만원대에 이르던 8K TV는 현재 미국 베스트바이에서 55인치 기준 1999달러(약 23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제작을 지원한 8K 영화 언택트를 공개한다. [사진=삼성전자] 2020.10.13 sjh@newspim.com

동시에 콘텐츠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8K TV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뒤따라 와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달 착륙 50주년을 맞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8K로 제작한 우주정거장 영상을 공개했고, 4K로 촬영한 영상은 8K 화질로 업스케일링해 콘텐츠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2019(ICC 2019)에 참가하는 세계 명문 축구 구단들의 경기를 8K 카메라로 촬영했고, 지난 3월에는 영국 스포츠 중계 업체 BT스포츠와 영국 아스널FC와 유로파리그 경기를 8K로 촬영하고 삼성 QLED TV에 송출하는 시연도 했다. 

오는 16일에는 제작을 지원한 8K 영화 언택트를 공개한다. 이색적인 것은 갖춰진 방송 장비가 아닌 스마트폰 갤럭시S20과 갤럭시노트20으로 촬영한 것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함으로써 8K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낮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서는 LG전자도 8K TV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3위였던 LG전자는 올해 2위로 올라서는 등 꾸준히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 2분기 점유율(매출 기준)은 삼성전자가 76.7%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LG전자가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국내 업체들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한 것이다. 

LG전자의 2분기 점유율은 9.9%로 지난해 4분기(5.6%)보다 늘었다. 당초 8K 시장에 일찍이 뛰어든 샤프가 2위를 유지했으나 1분기를 기점으로 LG전자에 밀렸다.

LG전자는 고화질이 요구되는 게이밍 시장 요구에 맞춘 8K TV로 차별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엔디비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지포스 RTX 30(GeForce RTXTM 30) 시리즈'의 성능을 가장 잘 구현한 TV(모델명:(OLED65GX)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큰 TV가 선호되는 가운데 초고화질 8K는 대세화 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내년에는 올해 코로나19로 연기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라 고화질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